![]() |
![]() 이후승 한국환경연구원 연구위원이 2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추자도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입지와 정보공개, 무엇이 문제인가' 포럼에서 주제발표하고 있다. [한라일보] 제주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가 탄소중립에 있어 중요한 ‘생물 다양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탈핵·기후위기제주행동과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2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추자도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입지와 정보공개, 무엇이 문제인가’ 포럼을 개최했다. 이후승 한국환경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양풍력 입지의 생태수용성 문제-추자도 사례를 중심으로’ 주제발표에 나섰다. 이 연구위원은 “기후위기보다도 더 큰 파도가 생물다양성의 붕괴”라며 “기후위기 극복에 있어 중요한 탄소 배출량 감축을 돕는 것이 바로 생물다양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에 앞서 해당 입지에 대한 생태환경적 요소를 꼼꼼히 파악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는 해양성 조류의 서식지역과 해상풍력발전의 입지 조건이 동일하기 때문에 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생태환경적 요소를 고려한다”며 “재생에너지 전환 추진 과정에서 설치·운영이 미흡할 경우 탄소중립과 멀어지고, 생물다양성의 손실과 생태계 서비스 붕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럽 등 재생에너지 선진국가에서는 장기간의 중요 생물상 모니터링을 실시해 결과를 토대로 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입지타당성 평가를 실시한다”며 “추자도 해상풍력발전 사업도 해양성 조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보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자도는 다양한 해양성 조류나 포유류가 서식해 높은 생태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 기후위기 대응(재생에너지 전환·확대)과 생물 다양성 유지를 모두 달성해야 한다“며 ”해양 생태계에 대한 현황을 파악한 후에 재생에너지 확대 추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구체적으로 ▷추자도 일대 해양포유류 분포 현황 기록 ▷해상풍력발전 관련 고래류 생태공간정보 구축 ▷해양생태계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공간계획 수립 등을 제언했다. 이어서 이날 포럼에서는 신지형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전문위원(변호사)의 ‘추자도 해상풍력발전사업, 절차적 문제는 무엇인가’ 주제발표와 박항주 녹색연합 전문위원, 이정준 해양다큐멘터리 제작팀 돌핀맨, 김정호 기후해양정책연구소 실장, 신수연 파란 센터장 등이 참여한 토론이 진행됐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