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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등 자생 미기록 후보종 식물 제주 첫 확인
유령란과 비슷.. 중국 남부 인도 등 자생 아열대 식물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5. 07.24. 11:24:58

제주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가칭 '방울유령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한라일보] 제주에서 난초과 유령란속의 미기록 후보종 식물이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 느영나영복지공동체와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제주 해안 식물계절 모니터링과 종자 수집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미기록 후보종 식물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처음 확인된 식물은 Epipogium roseum (D. Don.) Lindl.로, 가칭 '방울유령란'이다.

이 식물은 엽록소가 없는 부생식물로, 지상부의 생육 기간이 짧다는 점 등에서 유령란(E. aphyllum Sw.)과 유사하다. 그러나 뿌리줄기가 덩어리 모양이고, 잎술꽃잎이 대개 아래쪽에 있어 유령란과 구별된다.

'방울유령란'은 냉온대 및 아한대성 식물인 유령란과 달리, 일본(혼슈-관동 이남, 큐슈, 류큐), 중국 남부, 대만, 인도차이나,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분포하는 아열대 및 열대성 식물이다.

연구소측은 '방울유령란'이 제주에서의 발견된 것은 기후변화로 식물의 분포가 한반도 남단까지 확장됐음을 의미하고 이는 장기적으로 식생대의 북상과 식물상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자생지 조사와 분류학적 검토를 거쳐 학술지에 보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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