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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캐노피 오히려 폭염 가중.. 첫 인상 흐린다
바람 없이 햇볕 강한 날씨 복사열로 무더위 더 키워
쿨링포그 등 설치 제안에 "미끄럼 등 안전사고 우려"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5. 07.22. 14:06:19

혹서기 때 강한 복사열로 폭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제주공항 캐노피 시설이 제주공항의 첫 인상을 흐리고 있다.

[한라일보] 제주공항의 빗물막이(캐노피)가 연일 33℃ 내외를 오르내리는 강한 햇볕으로 달궈지며 무더위를 가중시키고 있어 제주공항 첫 인상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렌터카 이용객과 공항 외부 등으로 빠져 나가는 고객들을 위해 제주국제공항 도착 대합실 입구 건너편에서 렌터카하우스와 전세버스 주차장까지 양쪽으로 캐노피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우천시 등을 고려해 설치된 이 캐노피 시설은 비가 내리는 날은 고객들에게 우산을 이용하지 않고 렌터카 하우스를 이동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7~8월 혹서기는 오히려 무더위를 더욱 키우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기압골이 물러간 지난 21일 제주공항의 캐노피 시설은 강한 햇볕으로 달궈져 강한 열을 발산하며 이용객들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제주공항 청사 쪽면이 차단된 제주공항 캐노피 시설.

이날 제주를 찾은 한 관광객은 "도로 한쪽을 막아 차량 열기를 차단한 것을 좋지만 청사쪽 방향이 차단되면서 바람이 없을 때는 캐노피 시설이 오히려 복사열을 내뿜고 있는데도 대응책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을 방문한 후 돌아온 제주도민 문모씨는 "폭염때를 대비해 동문시장이나 제주시청 버스정류소 등에 설치된 쿨링포그로 열기를 식혀주는 방법을 고민하면 시원함과 함께 제주를 찾는 방문객들의 첫 인상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제주공항측은 바닥 물고임 현상으로 오히려 안전사고나 불쾌감을 줄 수 있다며 쿨링포그 같은 시설의 추가 설치에 미온적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제주공항 교통발전협의회에서 논의가 이뤄졌지만 이동거리가 짧고 습한 공기로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통기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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