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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원사거리 인근의 한 빗물받이가 담배꽁초 등 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 [한라일보] 전국적인 폭우 속 제주 도심의 일부 빗물받이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폭우 시 도로 침수가 우려된다. 18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원사거리와 삼도2동 탑동로를 확인한 결과 곳곳에서 쓰레기로 가득 찬 빗물받이들이 확인됐다. 심지어 도로침수 우려지역으로 지정된 탑동로 인근 주택가의 빗물받이는 꽉 막혀 있었다. 빗물받이 속은 담배꽁초부터 음식물 포장지, 비닐 등으로 메워져 있었다. 인근 공사장에서 나온 흙이 빗물받이에 두텁게 쌓여 입구를 막기도 했다. 제원사거리를 찾은 박모(20대)씨는 쓰레기가 가득한 빗물받이를 가리키며 “이런 곳은 물이 절대 안 빠질 것 같다”며 “주말 동안 제주에 비 예보도 있는데 침수 피해는 없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 18일 오전 제주시 연동과 삼도2동에서 발견된 빗물받이 막힘 사례들. 하지만 이처럼 빗물받이 입구를 막는 것은 불법 행위다. 2022년 12월 개정된 하수도법에 따라서 공공 빗물받이에 덮개를 설치하는 등 하수 기능을 저해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에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됐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실험 결과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내릴 때 빗물받이가 막혀 있으면 역류현상으로 인해 침수가 3배 정도 빨라진다. 덮개로 빗물받이를 3분의 2 정도 가릴 경우 피해 면적은 최대 3배 넓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양 행정시는 폭우에 대비해 지난 5~6월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정한 도로침수 우려지역(제주시 63개소, 서귀포시 24개소)을 중점으로 모든 빗물받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도내 공공 빗물받이 수는 제주시 10만1686개, 서귀포시 4만6677개로 총 14만8363개다. 각 시청 직원과 읍면동 관계자, 자율방재단 등이 투입돼 빗물받이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 등의 한계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연동 제원사거리나 노형오거리 쪽은 관광객이 밀집해 있어 준설작업을 몇 차례 해도 쓰레기가 금방 쌓여 난감한 상황”이라며 “폭우 시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빗물받이에 쓰레기를 투기하지 말고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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