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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제주 식중독 '비상'.. 6월 29명, 7월 벌써 26명
7월까지 157명.. 작년 한해 203명 대비 77% 수준
모휴게편의점 역학조사중.. "위생수칙 준수해달라"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5. 07.14. 15:40:06
[한라일보] 올들어 예년보다 빠른 장마와 때이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제주지역 식중독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식품안전나라 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제주지역 식중독 발생 사례 잠정치는 9건 157명에 이르고 있다. 당초 식중독 환자는 265명으로 제주 관광객에 대한 다른 지방 역학조사 결과를 반영하면서 100명 넘게 줄었지만 이는 지난 한해동안 15건 203명 대비 환자 수로는 7개월만에 77.3%에 이르는 수치다.

특히 장마가 시작된 6월에는 3건 29명, 폭염이 기승을 부린 7월에는 보름만에 2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돼 2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4명에 불과했던 6월 환자 수는 7배 넘게 늘었고 7월에도 보름만에 지난해 14명보다 갑절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에는 모편의점에서 식중독 신고가 접수돼 역학 조사가 진행중이다.

이처럼 6월과 7월 들어 식중독 환자가 급증한 것은 때이른 장마와 폭염으로 식중독 바이러스인 살모넬라균의 번식이 왕성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결과 최근 5년간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 중 7~9월 발생건수가 전체 건수의 52%를 넘었다.

주요 원인 식품으로 달걀말이, 달걀지단 등 달걀 조리식품과 김밥,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조리 시에는 달걀이나 육류, 가금류 등을 만진 손을 흐르는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깨끗이 씻고,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리기구나 다른 식재료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살모넬라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육류, 달걀 등은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며, 달걀은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하게 익도록 조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살모넬라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발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달걀, 알가공품 등 식재료 취급·보관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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