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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수온 피해 예방 근본대책 마련해야
입력 : 2025. 07.08. 01:00:00
[한라일보] 짧았던 마른 장마에 이은 폭염과 고수온으로 인해 1차 산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제주 연안 수온이 급속히 상승하고 있어 양식장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 3일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도는 고수온 대응상황실을 가동하고 양식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액화산소와 면역증강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책으로는 양식장 피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 도내 모든 양식장에 피해 예방 물품을 지원할 수 없어서다. 더욱이 올해는 작년보다 수온이 최대 1℃ 이상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고수온 지속기간도 작년 71일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에 따라 피해 예방 중장기 대책으로 순환여과식 양식시스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식장 물 교체율을 낮춰 수온을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피해를 줄이는 방식이다. 문제는 순환여과식 양식시스템을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된다는데 있다. 올해 말 착공해서 2027년 실증을 거치면 빨라야 2028년부터 보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도내 광어 양식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효자 업종이다. 그런데 해마다 반복되는 고수온 피해로 인해 생업을 위협받는 양식장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행정당국의 대책은 단기 처방에 머물렀다. 고수온 피해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도 올해 말에야 순환여과식 양식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늑장 대책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당국은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수온 저감 기술 개발 등 양식환경의 구조적 전환도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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