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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폭염·열대야에 감귤 생리낙과 지연되나
도 농기원 과실 비대로 상품성 하락 가능성.. 물 공급 등 관리 강화 필요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5. 07.07. 10:47:58

노지 감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 가뭄 등이 겹치며 감귤나무에 달린 어린 열매가 떨어지는 생리낙과가 평년보다 늦어질 수 있어 과원 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낙과가 많고 적음에 따라 과실이 비대해지거나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감귤 생리낙과는 대개 개화 후부터 7월 중하순까지 두 차례 발생한다. 하지만 고온과 열대야, 일조 부족, 가뭄 등 기상 요인에 의해 낙과가 지연될 수 있다.

올해 봄철 심한 기온 변동 등으로 인해 만개일이 전년은 물론 최근 3년보다 7~9일 늦어져 생리낙과도 4~7일 지연됐다. 노지 온주밀감의 올해 생리낙과 시작일은 1차 5월 14일, 2차 6월 3일이다. 이에 따른 6월 27일 기준 낙과율은 83%로 전년 같은 기간(87.4%)에 비해 4.4%p 낮다.

앞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면 생리낙과가 더 지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조기 열매솎기를 한 만감류는 착과 불안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생리낙과 발생을 줄이기 위해 무성한 가지 제거, 정기적 물 공급 등 과원 관리를 강조했다. 시설 재배지의 경우엔 온도가 33℃일 때 에어포그를 5분씩 반복 가동하거나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30분 간격으로 5분간 살포하는 등 고온기 온도 저감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해가림 시설이 설치된 과원은 같은 시간대에 부분 차광을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노지 온주밀감, 시설 만감류별로 기상 상황과 생리낙과 양상에 따른 적절한 열매솎기 시기를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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