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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파격 지역 순회 타운홀 미팅 제주는 언제쯤?
일반 시민들과 격의 없는 자리..광주와 충청서 진행
전 정부 민생토론회 꼴찌 개최..새 정부 제주행보 주목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5. 07.07. 10:02:16

기자회견 하는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한라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광주와 충청에서 지역 주민과의 소통행보에 나선 가운데 제주도민들과 제주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될 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충청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현장 선착순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정부와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악성 채무 해소에 대한 지역 주민 목소리를 듣고, 충청 지역 발전을 위한 제안 사항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지역균형 발전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영남 호남의 중간쯤, 수도권의 중간쯤에 있는 충청에 계신 대한민국 주권자 여러분들의 허심탄회한 다양한 말씀을 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악성 채무 해소와 관련한 도덕적 해이 논란을 두고는 "7년 동안 못 갚은 원리금 5천만 원 이하는 탕감해 주는 것 때문에 안 갚을 사람 생기니까 하면 안된다 생각하시는 분 손 한번 들어봐달라"며 "코로나 당시에 다른 나라는 정부 돈을 썼는데 우리나라는 개인이 부담했다. 정부가 이제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느냐는게 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항만도시, 항만업 육성이라든지 부산이라는 지역이 가지는 특수한 상황과 해수부 이전이 가지는 효율성이나 이런 걸 따져보면 대전 세종 여기 있는 것보다 효율이 훨씬 크다"며 "비판 받더라도 이해를 구하는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25일 광주 타운홀 미팅과 마찬가지로 격의 없이 파격적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석자를 받았고, 행사장 입구에 메모지를 비치해 대통령에게 바라는 의견을 수합했다.

이 대통령은 시민의 발언이 길어질 때는 "요약해달라"거나, "개인적인 개별 사안을 얘기하면 민원 상담 창구가 된다"며 메시지로 전달해줄 것을 직접 당부하기도 했다.

또 일부 시민이 주제에서 벗어난 개인 민원성 토로를 하자 "제가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일선의 개별적 민원을 처리할 권한은 없다"며 "국가적 과제나 국가 정책에 관한 부분이라면 얼마든지 재량을 행사하겠지만, 구청 민원 문제 이런건 제가 직접적으로 뭘 하면 저를 직권남용으로 잡아갈 지 모른다"며 양해도 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광주에서 실시한 취임 후 타운홀 미팅에서는 '광주·무안 공항 이전 문제' 등에 대해 주민들과 소통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호남·충청권 타운홀 미팅 이후에도 영남, 강원, 제주, 경기·인천, 수도권 등 권역별 순회 소통 행사를 지속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에서 타운홀 미팅이 열린다면 제주 제2공항과 기초자치단체 설치 문제에 대한 이 대통령의 입장을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석열 정부에서도 윤 전 대통령이 지역을 순회하며 총 30차례 민생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는데, 제주는 거의 마지막인 29번째에 개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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