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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서귀포시 머체왓숲길에 숨겨진 화전민터에서 이뤄진 서귀포문화원의 '2025 서귀문화학교 향토역사반 현장답사'. [한라일보] "제주에서는 그동안 생소했던 화전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게 됐죠." "제주4·3이라는 제주의 아픈 역사 속에 한라산 중산간에서 살았던 옛 화전민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죠." 지난 5일 서귀포시 머체왓숲길과 추억의숲길에 숨겨진 화전민터에서 이뤄진 서귀포문화원의 '2025 서귀문화학교 향토역사반 현장답사'에서의 학생들 반응이다. 행사에는 양병식 서귀포문화원장을 비롯해 강사로 나선 진관훈 제주문화유산연구원, 30~80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 등 20명가량이 참석해 옛 화전민의 생활상을 살펴보고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관훈 박사는 머체왓숲길을 걸으며 목장밭(산전)을 일구며 메밀과 피 등을 재배했던 화전민의 생활상을 들려줬다. 숲길 곳곳을 지나며 안거리와 밖거리, 경계담, 눌담, 움막터, 피우소 등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였다. 추억의숲길에서는 몰방애에 얽힌 이야기와 계단식 밭을 일궜던 화전민의 애환도 꺼냈다. 진 박사는 "제주의 옛 화전민들은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중산간 마을마다 이어지는 화전길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지냈다"며 "제주화전은 제주에서 잊혀서는 안 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 진관훈 박사가 머체왓숲길의 복원된 화전민터의 통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진관훈 박사가 추억의숲길에 있는 화전민들이 사용했던 몰방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경숙(63·남원읍 위미리)씨는 "서귀문화학교를 통해 그동안 자세하게 알지 못했던 제주 화전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우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김영숙(72·여)씨는 "화전민이 살던 집터와 통시 등을 보면서 소중했던 옛 기억들을 회상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4·3으로 다소 부정적으로 알았던 화전민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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