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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GO, 지키GO, 함께하GO, 삼다수와 GO GO GO'] (1)세화초등학교
"지하수와 곶자왈의 소중함 직접 체험했어요"
제주개발공사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 프로그램 운영
곶자왈 탐방·삼다수 공장 견학·업사이클링 체험까지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입력 : 2025. 07.03. 02:00:00

세화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들이 교래자연휴양림에서 지하수 함양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공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 체험 프로그램 '나누GO, 지키GO, 함께하GO, 삼다수와 GO GO GO'를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연초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도내 4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제주시 세화초등학교 4학년 학생 16명이 제주시 조천읍 교래자연휴양림 내 곶자왈을 찾았다.

이날 학생들은 제주지질연구소 강순석 소장의 안내로 약 한 시간 동안 곶자왈 숲길을 걸으며 제주의 지질 형성과 지하수 함양의 원리를 배웠다.

강 소장은 "이 교래자연휴양림 일대 곶자왈은 약 8000년 전 절물 인근 민오름 분화구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만든 지형"이라며 "당시 평평하던 땅 위로 용암이 덮치며 척박하고 울퉁불퉁한 바위 지형이 형성됐다. 흙이 거의 없어 농사도 지을 수 없는 땅이라 한때는 버려진 땅처럼 여겨졌지만, 이곳에서 다양한 식물이 살아남으며 고유한 생태계를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곶자왈이 제주의 수자원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곶자왈은 토양층이 얇거나 없어 비가 내리면 물이 곧바로 지하로 스며든다. 이 구조는 자연 정수 기능에는 취약하지만, 빠르게 지하수로 이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중산간 지역의 무분별한 관광개발로 폐수나 오염물질이 유입될 경우, 이 오염이 곧장 지하수로 연결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곶자왈은 단순한 숲이 아니라 제주의 지하수를 지키는 자연 필터와 같은 소중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곶자왈 탐방을 마친 학생들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삼다수 공장을 찾아 제주삼다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견학했다. 이어 병뚜껑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키링 만들기 체험을 하면서 환경보호의 의미를 되새겼다.

체험에 참가한 정우리·정주기·부지환 학생은 "빗물이 곶자왈을 통해 풍부한 수자원이 되고 깨끗한 생수가 된다는 점이 신기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제주의 자연과 지하수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뜻깊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고명진 교사는 "학생들이 곶자왈과 삼다수 공장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제주의 지형과 수자원의 소중함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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