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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그림 나온 제주역사관… "박물관과 통합 운영을"
2일 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
민속자연사박물관 주차장 터에 지상 3층 규모 건립
제주 근현대사 주제로 한 공간… 2029년 조성 예상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5. 07.02. 18:58:16

2일 오후 제주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이 마련한 '(가칭)제주역사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박소정기자

[한라일보] 가칭 '제주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기 위한 밑그림이 그려졌다. 제주역사관은 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주차장 터에 제주 근현대사를 주제로 한 복합 역사문화공간으로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제주역사관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과 통합 운영하는 제안도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2일 오후 제주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가칭)제주역사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정책 공약인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착수해 약 1년 만에 그 결과가 나왔다.

이날 최종 보고회에 보고된 구상안에 따르면 제주 역사관은 제주인의 주체적 역사인식을 보여주는 제주 근현대사를 주제로 하는 도내 유일 역사·문화 박물관으로의 조성이 제안됐다. 제주역사관의 전시 기본 체계는 시각자료를 활용해 탐라역사, 근대사, 현대사, 제주 공동체 문화유산으로 구성된다.

용역진은 "제주는 근현대사를 통사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전문 역사관이 부재한 지역"이라며 "빠르게 사라져 가는 제주 근현대유산을 수집·조사·연구하는 허브로 아카이브 구축의 구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건립 대상지는 후보지 4곳 가운데 건축행위 제한에 있어 자유로운 것으로 검토된 현재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주차장 부지로 선정했다. 제주역사관은 연면적 4130㎡(건축면적 123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지상 1층에는 주제 전시실, 유물 전시실, 아카이브, 시민전시홀, 열린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2층에는 전시실, 열린강의실 등을, 3층에는 세미나실, 카페 등을 갖춘다. 지하 1층에는 차량 44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설치된다.

이에 들어갈 총사업비는 총 294억4800만원으로 예측됐으며, 사업 준비단계부터 준공, 시운전까지 역사관 건립은 오는 2029년까지 약 4년5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제주역사관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과 통합 운영하는 계획도 제시됐다. 제주도립박물관이라는 명칭 아래 1관(민속자연사관)과 2관(제주역사관)을 구성하고 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본관·별관과 같이 통합 운영을 고려한 구체적인 명칭 구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용역진은 "이 일대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삼성혈~신상공원을 연결하는 역사문화벨트가 위치한 역사문화적 요충지"라며 "역사문화적 상징성과 상위계획과의 적합성, 파급효과를 고려해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단계별 로드맵과 유관기관·주민협력, 추진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건립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문가들은 건축단계에서부터 전시에 대한 공간 계획을 포함하고, 관람객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한 콘텐츠 방안 등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용역에서 나온 기본 계획안을 바탕으로 최종안을 확정해 제주도에 보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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