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경제
제주 소비자물가 1%대 유지.. 생활물가 큰 폭 오름세
6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동월 대비 1.7% ↑
수산물 오르고 과일 하락... 생활물가지수 2.7% 상승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5. 07.02. 17:15:28
[한라일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6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1%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다만 전달에 비해 오름폭은 다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5년 6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5.64(2020년=100)로 전월 대비 보합을 보였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 상승했다. 이는 5월(1.4%)에 비해 0.3%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지난 1월(1.8%)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3년 11월부터 9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8월(1.6%) 1% 중반대로 낮아졌고, 이어 9월과 10월 각각 0.7%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반등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8개월 연속 1%대 상승률(1.2%→1.5%→1.8%→1.6%→1.5%→1.4%→1.4%→1.7%)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455개 품목 중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2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7% 올랐다. 지난해 4월(2.9%)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1월부터 4월까지(2.3%→2.2%→2.1%→2.1%) 완만한 둔화 흐름을 보이다 5월(2.4%)에 이어 6월(2.7%)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밥상 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지만 신선채소가 0.4%, 신선과실은 11.6% 각각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어개(생선, 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일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한다. 신선식품지수는 올 들어 3월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 중 사과(-13.4%), 배(-30.4%), 토마토(-17.5%) 등의 가격 하락폭이 두드러진 반면 국산쇠고기(7.0%), 고등어(16.3%), 쌀(7.2%) 등은 올랐다. 달걀도 9.2%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4.9% 올랐다. 2023년 11월(5.3%) 이후 최고치다. 라면(10.5%), 빵(6.7%), 햄 및 베이컨(11.1%) 등에서 오름세가 컸다. 가공식품 등이 포함된 공업 제품 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2.2% 올라 3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기상여건, 국제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관계부처 합동으로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생과 밀접한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주요 식품원료 할당관세 등을 지속하는 한편, 주요 품목의 가격·수급 변동요인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