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라일보] 제주도가 제 2과수로 육성하겠다고 하는 키위가 작년의 경우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입 키위의 대부분은 뉴질랜드산이며 우리나라는 10여 년 전 뉴질랜드와 자유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2020년부터는 수입 물량에 대한 관세도 붙이지 않고 있다. 2024년에 전년보다 무려 30% 이상 많은 양이 수입됐고, 협상 당시 수입 시기는 4~10월로 국내산 출하 시기와 겹치지 않는다고 홍보했었다. 갑자기 수입 물량이 증가한 반면 시장에서 제주산 출하 시기까지 수입 키위가 소진되지 않아 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자유무역협정은 국가 간의 상품이나 서비스 교역에 대해 관세 등 무역장벽을 없애 서로에게 특혜를 부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59개 국가와 이 협정을 맺고 있어 공산품 수출시장이 넓어졌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수입 농산물의 품목과 수량의 증가로 국내 농산물의 판매 수입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제주도의 지반은 화산회토로 이뤄져 있어 키위를 재배하기에 알맞다.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육지부보다 2배 정도 많아 경쟁력이 있는 작물이다. 키위는 새콤함이 강한 그린키위와 달콤한 맛의 골드키위와 레드키위가 있으며 그린키위에만 껍질에 털이 있어 육안으로 구별이 가능하다. 키위는 비타민, 미네랄 및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로 면역기능을 지원해 일반적인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신체의 자연 방어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풍부한 식이섬유는 소화를 돕고 규칙적인 배변을 촉진하며 소화장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칼륨 및 항산화제의 조합은 심혈관 건강을 지원해 심장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등 기능성이 우수한 식품이다. 키위를 구입할 때에는 지나치게 부드럽거나 주름진 과일은 피하고 껍질이 매끄럽고 고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수확 후에도 계속해서 익어가기 때문에 딱딱한 과일을 구입해 실온에 며칠 놔두면 부드러워지고 맛있는 과일이 되는 특징이 있으나, 구입해 바로 먹을 수 없다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이 점이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 맛있게 익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고 손으로 만져보고 살짝 부드러워진 정도로 알 수 있다. 실온에서 3~5일 보관하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후숙되는데 빨리 먹고 싶을 때는 사과나 바나나와 같이 보관하면 된다. 이러한 키위를 제 2과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겠으나 단순한 재배 기술 개발만으로는 어렵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해외시장을 개척해 수출하는 것으로, 국내시장에서 격리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러 법인과 사업단을 통해 가까운 외국으로 수출한 경험도 있고, 국내산 키위의 품질도 믿을 수 있는 수준이 됐다. 때문에 앞으로 제주도에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준다면 가격이 안정되고 농업소득 향상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영인 제주농업생명과학박사연구회>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