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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
[부미현의 백록담] 2주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새 정부 출범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5. 05.19. 06:00:00
[한라일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21대 대통령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위헌·위법적 12·3 비상계엄에 따른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다. 이번 선거에서 선출된 새 대통령은 인수위원회 없이 즉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2주 뒤 새 정부가 출범하는 것이다. 탄핵 정국으로 멈춰섰던 대한민국 호는 이날부터 다시 출발한다.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배의 키를 쥐게 될 선장을 선출하는 대선의 과정에 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 주요 정당이 대선 후보를 낸 가운데 유권자들은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남아 있는 대선 기간 후보들을 비교 평가하고 소중한 표를 행사할 것이다.

우리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바닥에 떨어져 있다. 생업에 몰두하기 위해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을 통해 국민을 대리할 정치인들을 선출하지만 믿고 맡기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매번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가 불안하면 생업이 타격을 받고, 일상생활의 영위가 어려워진다는 점을 최근 일련의 사태에서 경험한 우리 국민에겐 어느 후보든 화끈한 지지를 보내기가 쉽지 않다. 정치권에 대한 팽배한 불신을 극복하고 신뢰를 회복하는게 다음 정부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멈춰섰던 제주의 시간도 다시 걸음을 재촉하게 될 것이다. 오영훈 제주도정의 최대 과제인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의 경우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제주도와 협력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윤석열 정부는 내내 이 현안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보이며 논의가 진척되지 못한 만큼 차기 정부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후보가 소속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주도 행정체제개편을 10대 대선 공약에 포함시켰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한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실정에 가장 적합한 방안이 수립되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또 다른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도 차기 정부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적극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2공항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제주의 유권자들은 이처럼 각 정당의 제주 현안에 대한 입장과 공약, 국정 능력, 대선 후보의 자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투표장에 나서게 될 것이다.

대선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다음 달 초 새 정부가 출범하면 제주도정과 제주 국회의원들은 제주 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 뛰어야 한다. 정부 출범 초기가 지역 공약 이행과 현안 해결에 가장 적극적인 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속도전이 요구된다. <부미현 정치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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