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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시간' 제2공항 환경평가협의회 구성 착수
국토교통부 제항청 2일 평가 준비서 제출
구체적 조사 범위·방법 등 협의회서 결정
제주도에 구성 권한 있어 총 12명 참여
영향평가 초안 작성까지 최소 1년 이상
갈등 발생시 중점 평가사업 지정 계획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5. 05.02. 17:30:31

제주 제2공항 조감도.

[한라일보]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를 2일 제출하면서 제주도가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협의회(이하 협의회) 구성에 착수했다. 협의회는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조사해야 할 구체적인 항목과 범위 등을 최종 결정하는 기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지방항공청이 2일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를 제출함에 따라 조만간 협의회를 꾸릴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날 제출된 준비서는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용역 수행기관 입장에서 조사 항목과 범위를 구상한 문서를 말한다.

제주도는 현재 준비서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분석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때 제시된 조사 항목들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협의회는 준비서를 토대로 제2공항 건설 예정지를 방문해 평가 대상 지역과 환경 보전 목표, 대안 설정, 평가 항목, 항목별 조사방법, 주민 의견 수렴계획 등을 결정한다.

협의회는 제2공항 찬성 측과 반대 측 인사가 각각 1명씩 참여한 주민 대표 2명을 포함해 제주도와 국토부 공무원, 도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에서 활동하는 분아별 전문가 등 총 12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협의회가 조사 항목 등을 결정하면, 용역 수행 기관은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한 뒤 그 결과를 담은 '초안'을 마련한다. 협의회가 결정한 내용들은 승인기관 정보통신망과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사이트(https://www.jeju.go.kr/jejuenv/index.htm)에도 공개된다.

환경영향평가 초안 작성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 안전성 확보와 환경 훼손 최소화 방안 등을 도출하고 공항 주변 환경적 요인에 대한 4계절 조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초안 작성이 끝나면 공고 공람기간을 거쳐 주민 설명회가 열리고 이어 본안 작성,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 심의,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를 차례로 거쳐 공사가 시작된다.

제주도는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심각한 갈등이 발생할 경우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되면, 용역기관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민간 단체, 관계 전문가, 승인 기관 등과 함께 합동 현지 조사를 할 수 있다.

또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도 구성해 환경 문제가 사회적 갈등으로 더 확대되지 않게 쟁점 해소 방안과 갈등 예방 대책을 협의·제시할 수 있다.

또 제주도는 평가서 초안 단계부터 환경부, 전문기관, 심의위원회 위원, 관계부서 등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평가서 본안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협의절차 전 과정에서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도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공정하고 철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절차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지역에선 공항을 건설할 때 사업 시행자가 환경부와 협의해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해야 하지만 제주 지역에서는 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도와 협의해야 한다.

앞서 앞서 오영훈 지사는 이같은 환경영향평가 단계부터 도의회 동의까지 이어지는 공항 개발 절차를 두고 제주도가 개입할 수 있는 '제주도의 시간'이라며 철저히 검증해 도민들 요구를 반영하겠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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