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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소트램 경제성 논란… 국비 확보가 관건
입력 : 2023. 07.11. 00:00:00
[한라일보] '제주형 수소트램' 도입은 오영훈 도정의 신교통수단 공약이다. 교통 관련 최상위 계획인 제4차 대중교통종합계획에도 포함돼 있다. 현재 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이 추진되고 있다. 용역 중간보고회에서는 도심형 전철 트램 노선 윤곽이 제시됐다.

노형동~제주공항~용담동~제주항(11.74㎞)을 연결하는 노선이 가장 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신도심과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다. 또 도심 교통난 해소와 친환경·고효율의 교통시스템 확보가 기대된다. 문제는 경제적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된다는 점이다. 최적의 노선으로 제시된 11.74㎞를 개설하는데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총사업비는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4252억원, 수소는 43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도내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 나오고 있다. 10㎞ 노선 개설에 45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 경제성이 낮다는 것이다. 또 트램이 이동수단으로 기능하려면 10㎞ 노선으로 충분치 않기 때문에 사업 타당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소트램은 이전 도정에서도 추진했지만 경제성 부족으로 무산됐다. 용역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중간검토 단계에서 경제적 타당성이 입증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국비 지원 없이 자체재원만으로 수소트램 사업 추진은 어렵다.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소트램 사업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야 한다.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도 통과돼야 한다.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한 만큼 제주도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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