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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75주년 교육주간 4·3교육 내실화 중점
제주도교육청, 20~4월 9일 4·3교육주간 운영
각 학교 2시간 이상 관련 교육·체험 활동 의무
전국 역사교사 연수… 대만·독일 등 세계화 확산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3. 03.20. 14:49:31
[한라일보] 제주도교육청이 4·3평화·인권교육의 전국화·세계화 확대를 취지로 20일부터 '2023 4·3평화·인권 교육주간'(이하 4·3교육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4·3교육주간은 오는 4월 9일까지 21일간으로 이 시기를 중심으로 연중 교육과 체험 활동이 잇따른다.

이번 4·3교육주간은 제주4·3 75주년을 맞아 4·3교육 내실화에 중점을 뒀다. 첫날 서귀포여중에서 열리는 4·3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 수업을 출발점으로 교육과정 연계 교육 활동, 사례 공유를 통한 교원 역량 강화, 타 시도 교류 확대 등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4·3교육주간에 각 학교에서 반드시 2시간 이상 4·3교육과 체험 등을 실시하도록 했다. 교과융합 4·3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마을 4·3유적지 기행, 4·3유관 행사 연계 활동 참여 등이다. 이를 위해 각급 학교의 4·3교육과정 운영비를 종전보다 늘려 130만원~200만원씩 지원한다.

4·3추념일에 맞춰 4월 2~4일에는 대만의 고등학생과 교원 등 31명이 제주에 온다. 하반기에는 독일 교육기관과 교사·학생 교류를 추진해 4·3의 세계화를 확산하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4·3사건과 관련해 부득이하게 졸업을 하지 못한 이들에게 4·3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 지금까지 4·3명예졸업장을 받은 사람은 북촌초, 제주중 명예졸업생 등 총 253명으로 나타났다.

4·3교육주간에 각급 학교에서 실시했던 사례들을 공유하는 교원 직무연수도 운영된다. 40여 명의 교사들로 구성된 '4·3평화·인권교육 교사 지원단'은 교수·학습 자료 개발, 4·3수업 나눔 활동 등을 맡는다. 제주4·3평화재단과 공동으로 전국 시도교육청 역사 교육 담당 교원 500명이 참여하는 '4·3평화·인권교육 전국 교사 직무연수'도 마련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인권 공감대를 확산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청소년 평화 공감 도전 프로젝트, 초등학교 대상 찾아가는 4·3청소년 평화 예술제, 전국 청소년 4·3영어스피치대회, 찾아가는 제주4·3 문학 이야기 수업, 전국 청소년 평화포럼 등이다. 4·3 전국화를 위한 도외 교육 사업으로는 전문 강사단을 꾸려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찾아가는 4·3평화·인권교육'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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