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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제주항에 국제 크루즈선 들어왔다
독일 국적 2만9000t급 아마데아호 16일 제주 입항
속초·부산 거쳐 제주에 도착... 9시간 가량 머물 예정
다국적 승객들, 성산일출봉, 용두암, 동문시장 등 관광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3. 03.16. 09:28:21

독일 국적의 크루즈 아마데아호가 16일 오전 제주항에 입항했다. 제주항에 크루즈가 들어온 것은 지난 2019년 10월 이후 3년 5개월만이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크루즈관광이 재개된 가운데 3년여 만에 제주항에도 크루즈선이 다시 들어왔다.

독일 국적 2만9000t급 크루즈선인 아마데아호가 16일 오전 7시쯤 제주시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했다. 여행객이 탑승한 크루즈선이 제주항에 입항한 것은 지난 2019년 10월 이후 3년5개월만이다. [관련기사] 움츠린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 기지개 켜나

아마데아호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니스에서 출항해 중남미와 일본, 한국, 동남아, 중동을 거쳐 5월 말 프랑스로 돌아가는 월드와이드 크루즈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다국적 승객 500여명과 승무원 300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크루즈선은 지난 12일 일본 니가타에서 출발해 13일 속초항에 입항해 하루 머문 뒤 15일 부산항을 거쳐 이날 제주항에 도착했다. 이 크루즈선은 제주에 9시간 가량 머문다.

이날 크루즈에서 하선한 관광객들은 전세버스에 몸을 싣고 성산일출봉, 해녀박물관, 신비의도로, 제주동문시장, 용두암, 해안도로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날 아마데아호를 시작으로 오는 19일에는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영국 국적 11만5000t급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입항할 예정이다. 이 크루즈선은 승객 1500여명과 승무원 1100여명 등 2600여명을 태우고 일본 가고시마에서 출발해 제주에 입항한 후 9시간 가량 머물 계획이다.

16일 오전 제주항에 입항한 독일 국적의 크루즈 아마데아호에서 승객들이 하선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올해 제주 입항을 예약한 크루즈선은 총 50척(제주항 22척, 강정항 28척)이며, 이를 통해 약 12만명의 방문객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 수는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던 2014년 59만400명(242회), 2015년 62만2068명(285회), 2016년 120만9106명(507회)까지 계속 증가했다. 하지만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 실시 이후 중국 출발 크루즈의 제주 기항이 중단되면서 2017년 18만9732명(98회)으로 크게 떨어진 후 2018년 2만1703명(20회), 2019년 3만7714명(27회)으로 급감했고, 코로나19 발생 여파로 2020년부터 크루즈 입항이 중단됐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020년 2월부터 관광 목적 크루즈선의 국내항 입항과 외국인 여행객의 하선 관광을 금지했고 이에 따라 크루즈 선박의 제주 입항도 금지됐다. 해양수산부의 크루즈선 운항 정상화에 따라 지난해 10월 24일부터 크루즈선을 통한 외국인 여행객의 국내 입국과 하선 관광이 가능해지면서 크루즈 기항지를 둔 지역마다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벌이며 크루즈 관광 재개를 준비해왔다.

16일 오전 제주항에 입항한 독일 국적의 크루즈 아마데아호에서 하선한 승객들이 제주 관광을 하기 위해 전세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앞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항 선석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서귀포 지역경제 활성화 등 균형발전을 위해 제주에 기항하는 10만t 이상의 크루즈선은 강정민군복합항에 입항해야 한다는 내용의 크루즈선 선석 배정 변경 기준을 제시했다. 제주항의 경우는 선석 배정 기준이 당초 14만t에서 10만t으로 변경된다.

제주도는 크루즈선 입항이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크루즈 관광객을 지역 상권으로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강정민군복합항과 서귀포 매일올래시장 간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서귀포 원도심과 연계한 기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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