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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린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 기지개 켜나
이달 3년여 만에 제주항·강정항에 국제크루즈 입항
중국·홍콩 하늘길 재개에 업계 인력 충원 등 재정비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3. 03.14. 17:14:11
[한라일보] 국제관광 재개 분위기에 맞춰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이달 코로나 이후 3년여 만에 제주에 크루즈 뱃길이 다시 열리고 태국, 싱가포르, 일본, 대만에 이어 중국, 홍콩 등 제주와 해외를 잇는 하늘길이 더 넓어질 예정이어서 도내 관련 업계는 기대감과 함께 손님맞이 채비에 나서고 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도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독일 국적 2만9000t급 크루즈선인 아마데아호가 오는 16일 오전 8시쯤 제주시 건입동에 있는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한다. 이 크루즈선은 승객 500여명과 승무원 300여명 등 800여명을 태우고 일본 니가타에서 출발해 지난 13일 속초항에 입항했으며 이후 부산을 경유한 뒤 제주에 도착해 9시간 정도 머물 예정이다. 제주항에 국제 크루즈가 입항하는 것은 지난 2019년 10월 이후 3년5개월만이다. [관련기사] 제주-홍콩 직항 재개·일본발 제주기항 크루즈 입항 시작

또한 영국 국적 11만5000t급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오는 19일 오전 10시쯤 서귀포시 강정동에 있는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 크루즈선은 승객 1500여명과 승무원 1100여명 등 2600여명을 태우고 일본 가고시마에서 출발해 제주에 입항한 후 9시간 가량 머물 계획이다. 승객들은 기항관광상품을 통해 여미지식물원, 매일올레시장, 이중섭거리, 성읍민속촌, 성산일출봉 등 도내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강정 크루즈항에 관광객을 태운 국제 크루즈가 들어오는 것은 지난 2019년 5월 이후 3년10개월만이다. 지난 2018년 5월 강정 크루즈항이 완공된 이후 2019년 3월 영국 국적의 크루즈선 '퀸메리 2호(14만8000t)'에 이어 같은해 5월 대만 국적의 크루즈선 '마제스틱 프린세스호(14만2000t)'가 두차례 기항한 이후로는 코로나19 여파로 크루즈 운항이 끊겼다.

관광객을 태운 국제 크루즈가 강정 크루즈항에 다시 입항하게 되면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날 환영행사를 열어 크루즈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올해 제주항에는 22차례, 강정항에는 28차례 등 모두 50차례의 크루즈 선박 입항이 계획돼 있다.

제주와 해외를 잇는 하늘길이 더 넓어진다. 태국 방콕과 싱가포르, 일본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에 이어 이달 중국 시안·상하이와 홍콩 직항 노선 운항이 재개된다.

진에어는 제주~시안·상하이 노선을 다시 운항한다. 우선 시안 노선은 이달 16일부터 주 1회 일정으로 복항하고 26일부터는 주 2회로 운항을 확대한다. 약 3년2개월 만에 운항이 재개되는 상하이 노선은 이달 26일부터 주 7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또한 중국 저비용항공사인 춘추항공도 제주~상하이 노선을 이달 26일부터 복항해 주 7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와 다수의 중국 항공사들이 제주~중국 노선 운항을 계획하고 운항 허가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익스프레스도 제주~홍콩 직항 노선을 복항해 이달 30일부터 주 2회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직항 노선이 재개되면서 면세업계와 호텔 등 관광업계는 인력 충원 등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재정비 작업에 나서고 있다. 도내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지난해부터 해외 마케팅 인력을 충원하고 있으며 중국·홍콩 직항 노선 재개에 발맞춰 딜러를 포함해 카지노 인력을 약 400명 규모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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