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오피니언
[열린마당] 외양간 고치고 소를 지키자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3. 02.27. 00:00:00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이 있다. 소를 도둑맞은 다음에서야 빈 외양간의 허물어진 데를 고치느라 수선을 떤다는 뜻으로 일이 이미 잘못된 뒤에는 손을 써도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좌초 선박사고는 침수, 전복, 침몰, 유류오염으로 연계된다. 특히 좌초 선박에서 유출되는 기름은 마을 공동어장과 해수욕장을 오염시켜 막대한 피해를 불러올 위험성이 크다. 좌초 선박사고의 원인은 졸음 운항 또는 항해해역 사정에 능통하지 못한 다른 지역 선장의 운항 부주의가 대부분으로 차귀도, 비양도 등 주변 저수심 해역에서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전문구난업체가 없는 제주 실정상 선박사고 발생 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제주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아는 민간해양구조대와 제주해경이 선박구조 활동을 포함한 인명구조, 유류 오염방제 활동 등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 발생 후 조치도 중요하지만 사고 발생을 방지할 수 있는 예방 활동도 중요하기 때문에 해양경찰은 신속한 대응을 강조해 대응 능력 확대에 주력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취약 해역 관리 및 안전 점검, 홍보활동 등 사고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제주해경은 안전 시스템 구축 및 선제적 예방에 주력할 것이다.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더 견고히 한다면 안전이라는 소를 잃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송상현 제주해양경찰서 수색구조계장>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