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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2023 제주체육 열전] ⑩자전거 송하빈
여자 자전거 최강 '제주' 자양분 주인공 송하빈
체육대상 영예 배출… 실업팀 창단 등 연계육성 본격
신입생때부터 두각 나타낸 뒤 어느 덧 팀 대들보 성장
"청소년대표 발탁 계기 좋은 성적내도록 철저히 준비"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23. 02.09. 15:03:52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이 기대되는 송하빈이 학교 사이클부실에서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강희만 기자

[한라일보] 제주의 자전거가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힘을 쓴 김락훈 지도자(영주고)가 2022 제주특별자치도체육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지도자의 수상 배경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영주고가 금 1, 은 3, 동 2개를 획득하게 하는가 하면,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비롯한 2022년 각종 전국대회에서 금 14, 은 10, 동 17개를 획득할 수 있도록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한 것에서 비롯됐다. 그만큼 제주의 여자 자전거는 전국에서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자전거연맹과 학교, 지도자, 선수·가족 등이 혼연일체가 돼 거둔 성과로 볼 수 있다.

제주의 자전거 인재들은 '화수분'일 정도로 지속적으로 탄생하거나 만들어지고 있다. 자전거 전용경기장(벨로드롬)이 없는 지역 실정 상 제주선수들이 도로경기에서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

제주동중과 영주고로 이어지는 연계성도 이제는 확실히 자리잡은 상태다. 2014년 제주동중 사이클팀이 창단됐기 때문에 어느 덧 10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선수 및 지도자, 연맹 등의 일치단결로 실업팀 창단이라는 경사도 맞았다. 제주도청 실업팀이 창단돼 올 시즌부터 본격 스타트를 끊는다.

실업팀 운영 등의 명분이 될 지역 자원도 확보되고 있다. 제주동중의 송하빈이 그 주인공이다. 송하빈은 2021 음성 전국사이클대회에서 팀의 종합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한 장본인이다. 당시 1학년인 송하빈은 김유수, 현유미(이상 3학년)와 함께 나선 단체추발 2㎞와 단체스프린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팀의 주축이던 지난해에는 제39회 대통령기 전국사이클대회 스크래치 2위를 비롯 제24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사이클대회 스크래치 1위와 음성 전국사이클대회 개인추발 2위, 제5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이클대회 개인추발 및 스크래치에서 3위를 차지했다. 만족할만 수준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제 몫을 했다.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것이 못내 아쉬울 뿐이다.

이제 중학 졸업반인 송하빈은 팀의 기둥이다. 올 한해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치면서 내년 고등부 진학을 준비해야 한다.

송하빈은 "지난해 소년체육대회가 아쉽기도 하고 한해 동안 대회에서 입상하며 청소년대표로 발탁돼 기쁘기도한 해였다. 올해는 중학교 마지막해이기에 아쉬웠던 경기가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서 대회 입상과 함께 청소년대표로 다시한번 뽑히는 게 목표이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겨울이지만 송하빈의 결의에 찬 목소리와 함께 실내연습장에서 페달을 밟는 소리가 더욱 커지면서 굵은 땀방울도 수없이 떨어졌다.

송하빈을 지도하는 강덕조 코치는 "하빈이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훈련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모니터링하면서 보충시켜주며 대회준비에 임하고 있다"는 얘기로 하빈이와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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