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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탐라대 부지 더 이상 방치하면 안된다
입력 : 2023. 01.12. 00:00:00
[한라일보] 제주도가 옛 탐라대학 부지를 매입한 게 2016년 6월이다. 예산 415억9500만원을 들여 동원교육학원으로부터 총 부지 31만2000㎡와 건물 11개 동을 사들였다. 부지 면적은 축구장 45배에 이르고 경관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탐라대 부지를 매입 한 지 7년째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부지 활용방안 발굴에 나서 주목된다.

제주도는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 발굴을 위한 워킹그룹을 운영한다. 도내 외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그룹은 이달 중 2~3가지 활용방안 초안을 마련해 마을주민과 간담회를 갖는다. 제주도는 국내외 여건 변화를 고려해 교육기관 유치에 한정하지 않고 기업, 연수원 등 최적의 활용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부지 장·단점 등 입지 분석을 토대로 국내 전문가와 함께 현장조사를 거쳐 실현 가능한 2~3가지 대안을 가지고 마을주민과 협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마을과 활용방안을 협의한 후 본격 유치활동에 나설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그러잖아도 오영훈 지사는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귀포시 하원마을회를 방문, 간담회를 갖고 탐라대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 지사는 간담회에서 부지 활용방안 3대 기본원칙으로 제주 이익 부합, 미래성장 기여, 주민수용성 제고를 제시한 바 있다. 이제는 부지 활용방안이 나와야 한다. 400억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한 것도 모자라 매년 유지관리비 등으로 1억원가량 탕진하고 있다. 이러려고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것이 아니잖은가. 워킹그룹에서 탐라대 부지를 활용할 확실한 대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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