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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양보호구역 확대, 당장 나서라
입력 : 2023. 01.05. 00:00:00
[한라일보] 제주는 국내 3300여개 모든 섬들의 '모섬'이자 대한민국 보물섬이다. 그만큼 제주가 섬의 가치를 한껏 키우고, 다가올 '섬의 시대·바다의 시대'를 주도할 입장이다. 제주 바다의 미래 가치가 무궁무진하지만 갈수록 오염되고, 황폐화되는 현실엔 개탄을 금할 수 밖에 없다.

바다 오염과 황폐화는 더 이상 묵과못할 정도다. 연안이 해마다 막대한 양의 오염물질과 오폐수 무단 방류 등으로 심하게 멍들었다. 섬 바다가 한복판까지 쓰레기 몸살을 앓은지도 오래다. 해양쓰레기가 조류로 밀려온 양에다 어로서 나온 어구들로 뒤범벅돼 생태계 파괴를 가속화시킨다. 해양 생태계는 해양레저활동과 수많은 관광객에 의해서도 위협받는다. 한 환경단체의 해양보호구역 확대 요구는 최대 위기에 처한 해양 생태계 현실을 말한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조사보고서를 통해 기존 3곳 해양보호구역도 제대로 관리를 안하는데다 2028년까지 제주 해역의 10%까지 해양보호구역을 늘린다 해놓고 2016년 이후 단 한건도 지정않은 도정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도정의 해양환경보호 의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

해양보호구역 확대는 시대적 요구이자 대세다. 남방큰돌고래 같은 해양생물로 넘쳐나는 가파~차귀도와 대정 앞바다, 해양 생태계보고인 성산읍 시흥·오조리, 연안습지인 오조리 등의 경우 우선 대상이다. 도정이 제주 섬의 가치를 계속 키우고, 다가올 새 해양문화를 선도하도록 해양생태계 보호를 최우선해야 한다. 제주의 환경보전이 뭍만이 아닌 해양으로 확대될 때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제주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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