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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ℓ당 175원' 제주지역 주유소 마진 전국 '최고'
제주도 경유 및 휘발유 가격 조사 결과 8일 공개
다수 주유소 특정 일에 동시에 대폭 인하 특징도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2. 12.08. 11:47:18
[한라일보] 제주도내 주유소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마진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과 함께 지난 10월부터 '제주지역 경유 및 휘발유 가격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11월 시장분석보고서를 8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10~11월 주유소 마진은 경유의 경우 ℓ당 175.53원을 기록해 전국 81.91원 대비 93.62원 비쌌다. 휘발유인 경우 ℓ당 163.27원으로 전국 132.88원 대비 30.39원 많았다.

도내 경유 판매 가격은 10~11월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 중 농협 알뜰주유소가 9주 중 7주 동안 제일 높았다. 휘발유는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비쌌으며, GS칼텍스가 9주 중 5주 동안 가장 비쌌다.

또한 경유는 국제 휘발유 가격 하락 대비 가격 인하 폭이 적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도내 주유소는 전국의 경유 및 휘발유 가격이 내려갈 때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특정 일에 다수의 주유소가 동시에 동일하게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특징을 보였다.

지난달 17일 도내 경유 가격이 ℓ당 54.98원 하락했을 때도 도내 193개 주유소의 41%인 79개 주유소가 ℓ당 90원을 인하했다. 이들 중 78개는 제주시에 위치했다.

같은 날 휘발유는 ℓ당 49.28원 내렸는데, 83개 주유소(제주시 82개소, 서귀포시 1개소)가 ℓ당 80원을 인하했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가계 지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경유 및 휘발유에 대한 가격 조사를 통해 도내 유가가 합리적으로 형성되고 있는지 꾸준히 점검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통해 투명한 시장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주유소 가격 정보를 유종·지역·주유방법별(경유/휘발유, 제주시/서귀포시, 일반/셀프)로 나눠 제주도청 누리집(https://www.jeju.go.kr/sobi/oil/comparison.htm)에 매일 공개하고 있다.

한편 8일 기준 제주지역 ℓ당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26,57원, 경유 평균 가격은 1866.44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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