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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로 뜨거워지는 12월... 크리스마스에도 공연장 나들이
창단 30년 맞은 극단세이레 기념공연 이달말까지
극단이어도, 40년 이어온 희로애락 극에 풀어내
모노드라마, 대학로 연극 등 다채로운 공연 잇따라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2. 12.06. 17:18:02

극단 세이레 '먼데서 오는 여자' 공연 모습.

[한라일보] 어느덧 12월, 한 해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성큼 다가온 이 겨울, 다채롭게 준비된 연극 무대가 도내 공연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또다시 소극장 무대 향연=제주 극단세이레가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올 한 해를 매듭짓는다.

이달 16일부터 31일까지 세이레아트센터 동네극장 무대에는 극단세이레 부부 연극인 강상훈·정민자씨의 2인극 '먼데서 오는 여자'(16~17일)를 시작으로 세이레의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여수 극단파도소리의 '코마'(23~24일), 창원 도파니예술단의 '달빛유희'(26~27일), 마산 극단상상창꼬의 '자전거 여행'(28~29일), 밀양 극단마루의 '책방지기'(30~31일)가 차례로 오른다.

소극장을 키워가는 자체가 녹록치 않은 현실 속에서 세이레아트센터 강상훈 대표는 "3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지 못할뻔 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전국각지에서 '돈으로 언제 연극했느냐. 극장에서 자고 먹고 공연하면 된다'며 말도 안되는 실비로 공연하러 와준다"며 연극인들의 따뜻한 정을 품은 기념공연의 초대장을 띄웠다.

31일 자정부터는 세이레 후원인의 밤 트멍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과거와 현재를 잇다=이보다 앞서 이달 11일 극단이어도가 준비한 '삐칠 준비가 되어있어' 공연이 세이레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1978년 창단 후 40여 년의 시간을 활동하고 있는 극단이어도의 과거와 현재를 유쾌한 에피소드 형식으로 담아낸 극이다.

극단이어도는 "이 작품은 허구와 실재를 오가며 긴 시간 활동하는 지역의 한 연극단체로서의 극단이어도가 겪어내는 희로애락을 유쾌하게 그려내고자 노력했다"며 "어쩌면 과감히 드러내놓고 이야기하기는 껄끄러웠던 이야기를 정면으로 마주함으로써 근래 시도하고 있는 여러 방향의 활동에서 또 하나의 변화를 모색할 것이란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관람료는 무료며 전석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모노드라마 '로라의 유리 동물원'=극단 가람은 오는 24일과 25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 다목적홀에서 고가영 배우의 모노드라마 '로라의 유리 동물원'(원작 테네시 윌리암스, 작·연출 송윤석)을 무대에 올린다.

송윤석 연출가는 '연출의 글'에서 "이 극은 원작을 적잖이 비틀었다. 로라를 위한 새로운 에피소드도 첨가된다"도 소개했다.


▶대학로 대표 연극 '보잉보잉' 제주서=2001년 대학로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대학로 대표연극 '보잉보잉'을 크리스마스 시즌 제주서 만날 수 있다. 극단 트멍과 아이짬 주최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관광대학교 컨벤션 홀에서 총 5회 공연된다.

'보잉보잉'은 미모의 스튜어디스 애인을 셋이나 두고 있는 바람둥이를 둘러싼 해프닝을 다룬 코미디물이다.

극단 트멍관계자는 "올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제주도민들에게 보다 더 즐거운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아직까지 한번도 제주에서 올려지지 않았던 코믹연극 '보잉보잉'으로 행복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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