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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제주 생명수를 지키자] (8)수자원관리 추진전략(하)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2. 10.07. 00:00:00
극단적 가뭄 대비 염지하수 담수화 검토
제주시 동부·서부지역 각 각 2만5000㎥ 규모
해수보다 염분함량 낮아 처리비용 절감 장점


제주특별자치도는 극단적인 가뭄 등에 대비한 염지하수 담수화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달 현재까지 제주에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길었던 가뭄은 2013년 6~8월(59일)가뭄과 2017년 8~9월(53일)가뭄이다. 당시 물 공급 부족으로 인해 어승생정수장 (Y계곡 취수원) 급수구역인 중산간지역 일부 마을에 제한급수를 실시했다.

지하수위는 2017년 초반부터 2018년까지 하강해 최저 수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으며, 1개월만 더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지하수 취수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다행히 10월이 되면서 조금씩 비가 내려 어느 정도 가뭄이 회복이 되었지만 지하수위 하강은 2018년까지 지속돼 오다가 2019년 강수량이 많아지면서 회복되기 시작했다.

최근 제주도 기후는 기후변화로 가뭄과 폭우가 빈번한 전형적인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현상은 계속 반복돼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기후변화는 강우패턴의 불규칙을 야기하고 있다. 이는 지하수 함양 면적 감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하수 함양량은 최근 10년(2008년~2017년)간 5.5% 감소(46.1%→40.6%)했다. 제주도에서 지하수위를 본격적으로 관측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2021년까지 지하수위 변화 추세를 보면 점차 하강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부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물 공급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주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염지하수 담수화가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염지하수는 바닷물보다 염분함량이 낮아 처리비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주시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에 1일 2만5000㎥ 규모의 염지하수 담수화 시설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제주자치도는 타당성 검토 등 검토단계에서부터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토론회와 전문가 포럼 등을 실시해 의견을 수렴해 나갈 예정이다. 고대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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