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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밤마다 '택시 잡기 전쟁'... 이제 끝나려나
당정, 택시 부제 해제·심야 호출료 인상 등 추진
제주는 5부제 방식... 10월말까지 한시적 해제중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2. 09.28. 18:30:28
[한라일보] 일상회복이 이뤄지면서 제주지역에서도 밤마다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정이 택시 부제(의무휴업제) 해제를 추진하기로 해 심야 택시난이 풀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28일 국회에서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 방안 마련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한 택시기사들의 심야 운행을 유도하기 위해 심야 탄력 호출료 인상, '올빼미 버스' 도입 등 심야 대중교통 공급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현재 충분한 택시가 있음에도 요금에 대한 차등적 적용이 되지 않아 택시기사들이 심야에 근무를 기피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하다"며 "낮에 국민이 이용하는 택시 요금에 대해선 일절 인상 없이 심야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데 당정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간 힘든 시간에 일하는 택시 기사들에게 보상을 해주는 게 좋겠다는 차원에서 호출료를 조정하려는 것"이라며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물가에 대해 우려는 할 수 있지만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현재 나흘간 운행하고 하루 쉬는 택시 부제(5부제)를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한해 한시적으로 해제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도민과 관광객들이 심야시간대에 택시 승차난을 겪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택시 부제 해제는 10월말까지 이어진다. 올해 기준으로 개인택시는 수~일요일, 법인택시는 월~금요일에 운행하고 있다. 만약 택시 부제가 해제된다면 제주에서도 모든 택시의 전일 영업이 가능해진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내달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관련 대책을 보고한 뒤 심야 택시난 해소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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