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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예술공간 화장실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2. 09.20. 00:00:00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하울과 소피가 비밀의 뜰에서 대화하는 장면이 벽에 비춰지고 과수원을 담은 듯한 싱그러운 향이 코를 감싸는 곳. 예술공간이 아니라 제주 어느 한 카페의 화장실 풍경이다.

요즘에는 카페뿐만 아니라 어디를 가도 화장실을 청결하면서도 예쁘게 꾸며 놓아 깜짝 놀랄 때가 많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화장실은 대부분 재래식이어서 불결하기 이를데 없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화장실 개선 사업을 추진했고 오랜 기간 대 국민 캠페인을 진행해 지금의 화장실 문화 선진국에 올라 화변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현대식 변기가 대다수다.

어느새 화장실 문화는 선진국의 척도가 돼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가택에 낡고 위험한 화변기를 사용 중으로 위생과 위험이 상존하는 경우가 많다.

서귀포시에서는 저소득주민 재래식화장실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 계층, 독거노인 등 저소득주민 가구와 미관저해, 관광지 주변, 환경오염 등 보건위생 취약 등의 사유로 정비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가구 등을 대상으로 기존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 화장실로 개선하는 비용을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가구당 200만원(추가비용자 부담)이다. 사업 지원 희망자는 건축물대장을 지참해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신청할 수 있다. <한민영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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