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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평화의섬' 제주에 선 '그리팅맨'
다빈치뮤지엄 매각되며 타지역 이동됐다 평화센터로 귀환
유영호 작가 "국내 마지막 설치… 전세계 100곳 세울 결심"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2. 08.25. 16:23:42

'존중·만남·평화'의 염원을 담은 '그리팅맨(Greeting Man)'이 '평화의 섬' 제주에 다시 돌아왔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평화센터 앞에서 인사하는 그리팅맨.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공공미술작품으로 '존중·만남·평화'의 염원을 담은 '그리팅맨(Greeting Man·인사하는 사람)'이 '평화의 섬' 제주에 다시 섰다. 도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 제공은 물론 핫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평화센터가 26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평화센터에서 그리팅맨 제막식을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작품을 기증한 유영호 작가도 행사에 참석한다.

정중하게 인사하는 모습의 그리팅맨은 한국적 인사의 깊이를 알리는 작품으로써 만남과 존중, 경의와 배려, 화해와 평화를 상징한다.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에 우레탄으로 도색한 조각물로 가로 2.4m, 세로 2.0m, 높이 6m에 이른다. 지름 4m의 원형기초 위에 세워지며 무게도 약 2t가량이다.

유영호 작가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다빈치뮤지엄의 매각으로 부지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조각상이 그리팅맨 1점 밖에 없어 옮기게 됐고, 의미 있는 장소를 물색중 평화의 섬과 부합하는 작품인 점을 감안해 SK핀크스(주)의 도움을 받아 제주도에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는 5~6개의 작품이 있는데 제주가 마지막 설치 장소가 될 것 같다"며 "해외에도 10여개의 작품이 있는데 앞으로 그리팅맨 100개를 세워 인사가 갖는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중·만남·평화'의 염원을 담은 '그리팅맨(Greeting Man)'이 '평화의 섬' 제주에 다시 돌아왔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평화센터 앞에서 인사하는 그리팅맨. 이상국기자

그리팅맨은 세계속 분쟁지역이나 역사적인 장소, 자연과 문명의 경계지점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진 곳에 세워질 예정이다. 여러 나라, 여러 장소에 세움으로써 인간과 인간, 인간과 문명, 인간과 자연의 만남과 화해, 그리고 평화와 상호 공존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동안 강원도 양구를 비롯해 경기도 파주와 연천, 제주도 등 국내는 물론 미국, 파나마, 에콰도르, 멕시코, 브라질 등 북·남미지역을 중심으로 작업이 진행됐다.

2015년 4월 제주에 세워졌던 그리팅맨은 3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그리팅맨 작품 설치는 제주에서 골프클럽과 포도호텔 등 리조트 사업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해 온 SK핀크스(주)가 작품 기증 및 설치비 전액을 지원하면서 이뤄져다.

SK핀크스 관계자는 "소통과 평화를 상징하는 그리팅맨의 상징적 의미처럼 세계평화 중심지의 역할을 수행하는 제주국제평화센터의 위상이 공고히 다져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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