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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행정시장 청문회 농지법 위반 ·부동산투기 의혹 '쟁점'
18~19일 이틀간 양 행정시장 인사청문회 열려
제주도의회 "의혹 사실이면 자진사퇴해야" 비판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2. 08.17. 18:10:24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와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

[한라일보] 민선8기 제주도정 전반기 행정시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8일과 19일 차례로 열린다.

공모 이전 부터 도내 정가에서는 '사전 내정설'이 나돌았던 후보자들이 최종 내정되면서 '무늬만 공모'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만큼 철저한 검증이 예상된다.

강병삼 내정자는 오영훈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했었고, 이종우 내정자는 도지사 선거 당시 오영훈 후보 캠프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

이번 인사 청문회에서는 선거 공신으로 주요 보직을 맡게 된데 따른 의원들의 질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 행정시장 내정자와 관련해 행정 경험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강도 높은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8일 진행되는 강병삼 제주시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최근 농지법 위반과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내정자와 청문위원 간 공방이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앞서 본보(8월 12일자 1면)는 강병삼 제주시장 내정자가 변호사 3명과 공동으로 제주시 아라동 소재 농지와 과수원 등 6997㎡(약 2120평) 규모의 토지를 26억원에 매입했지만, 낙찰 받은 해당 토지를 이용한 농업경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을 제기했다.

또 강 내정자가 지난 2014년, 2015년 지인과 공동으로 매입한 애월읍 광령리 소재 농지 2필지와 관련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강병삼 내정자의 수억원에 달하는 채권의 행방에 대해서도 집중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의회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최근 행정시장 내정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자진사퇴 해야한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제주자치도의회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행정시장 후보자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도민사회에서는 의혹을 확실히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제주도의회는 행정시장 인사청문회에서 그 자질과 역량, 도덕성 등에 대해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철저한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등 도민사회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고 도민 눈 높이에 맞지 않을 경우 지체없이 자진사퇴 해야 할 것"이라며 압박했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9일 이종우 서귀포시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이 마무리되면, 두 후보자에 대한 적격성 여부를 담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 제주도지사에 송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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