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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요금 '천차만별'에 민원 잇따라
도내 반려견 늘면서 동물병원도 덩달아 ↑
같은 질병에도 치료비 큰 차이 보여 불만도
제주시, 부적절·과잉 진료행위 점검하기로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2. 08.11. 13:00:31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라일보] 제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동물병원에 대한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11일 제주시에 따르면 관내 동물병원 현황은 2010년 59개에서 2020년 87개, 올해 7월 기준 95개로 늘었다. 반려견 수가 9만5000여마리까지 늘어나면서 동물병원도 덩달아 증가한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도민이 늘면서 동물병원 이용 시 불만 사항도 잇따르고 있다.

말티즈를 키우고 있는 A(34)씨는 "올해 초 목 디스크가 의심돼 동물병원을 찾았지만, 수의사는 뇌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수십만원짜리 치료 프로그램과 추가 검사까지 권유했다"며 "권유를 뿌리치고 다른 동물병원을 방문했고, 이 병원에서는 체중 조절만 당부했다. 살을 뺀 현재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닥스훈트를 키우는 B(34·여)씨는 "슬개골 탈구 때문에 수술할 병원을 알아봤는데, 수술비가 3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다양했다"며 "수술로 반려견은 건강해졌지만, 같은 수술인데 비용이 100만원 넘게 차이가 난 것에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는 다음달 8일까지 관내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운영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부적절한 진료행위 사전 예방 및 과잉 진료행위로 인한 소비자 불만 해소를 위해서다.

점검에서는 진료비 사전 미고지와 과다 청구, 정당한 사유 없는 진료 요구 거부행위, 진료부 기록·보존, 진단서·처방전 적정 발급 여부, 허위광고 또는 과대광고 행위 여부, 유효기간 지난 약제사용 여부, 소독 등 병원 내 위생실태 등에 대해 확인한다.

아울러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수술 등 중대 진료에 대한 설명·동의서 작성, 진단서 및 증명서 등의 발급 수수료 금액 게시 등 수의사법 개정내용 안내도 점검 시 병행 실시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증가에 따른 진료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안전하고 수준 높은 동물 진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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