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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주기 백조일손 위령제.. 오영훈 "기념관 꼭 건립"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입력 : 2022. 08.04. 15:08:06

4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백조일손지지에서 열린 제72주기 섯알오름사건 백조일손 위령제. 제주자치도 제공

[한라일보]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무고하게 학살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한 제72주기 섯알오름사건 백조일손 및 행불인 영령 합동위령제'가 봉행됐다.

백조일손유족회와 섯알오름사건행불인유족회 주최로 4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백조일손지지에서 열린 합동위령제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고영우 백조일손유족회장, 송태희 섯알오름사건행불유족회장,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박성수 제주4·3유족회 내무부회장을 비롯한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해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오영훈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유족회의 오랜 염원인 역사기념관을 건립해 백조일손 영령들을 기억하고, 4·3정신을 계승하는 추모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오 지사는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4·3을 일궈내신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뜻을 받들어 추가 진상규명을 통한 정명을 이루고 백비를 세우겠다"고 전했다.

합동위령제 이후 오 지사는 5·16 군사정권 당시 파손된 백조일손 및 행불인 위령비를 원상 복구해 역사기념관에 전시할 것을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섯알오름 사건은 1950년 6·25전쟁 발발 직후인 같은 해 8월 군경이 4·3사건 연루 혐의자 등 200여명의 주민을 섯알오름 등에 끌고 가 집단 총살한 사건이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2007년 섯알오름 사건을 국가 공권력에 의한 불법 양민 집단 학살로 결정했다. 희생자 유족들은 2010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고, 2015년 대법원은 국가 이들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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