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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이 먼데, 제주Utd 벌써 난관 봉착?
수원삼성 전 유효슈팅 0…FA컵 8강 진입 실패
미드필드진 붕괴… 최근 3경기 연속 승리 실종
오느 28일 전북 전 고비 속 A매치 휴식기 기대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22. 05.26. 11:05:10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16강전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제주 주민규가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K리그1 선두권 경쟁에 나서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고비를 만났다. 부상선수 등이 이탈하면서 상승곡선을 유지하던 흐름이 끊겼기 때문이다.

제주는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4라운드(16강전)에서 주민규의 선취골에도 불구하고 1-3로 역전패를 당하며 고배를 들었다. 제주는 이날 8강 진출을 위해 주전들을 내보내며 정상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주는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서울과 3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고 올해도 한 차례 대결에서 승리하며 새로운 천적이 돼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더 이상 천적은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제주는 중원의 핵인 이창민의 부상공백이 컸다. 앞서 지난 22일 수원삼성과의 K리그1 14라운드경기에서도 전후반 내내 끌려다니다가 0-0 무승부로 선전(?)했다. 골만 허용하지 않았지 사실상 완패한 경기였다. 슈팅은 2개였고,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패하지 않은게 다행이었다. 울산 현대에 0-1로 패한 13라운드 부터 3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고 있는 셈이다.

올 시즌을 앞둬 최강의 미드필드진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제주는 어느새 허리가 가장 취약한 팀이 되고 말았다. 윤빛가람은 지난 4월 5일 울산현대와의 경기에 뛰고 난 뒤 한달 넘게 자취를 감췄다. 컨디션 저하로 인해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 레전드로 복귀한 구자철 역시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이창민 혼자서는 역부족인 가운데 그마저도 없으니 팀 입장에선 힘들 수 밖에 없다는게 중론이다.

게다가 오는 28일 상승세인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와 어웨이 경기를 펼쳐야 하기에 자칫 선두권 경쟁은 고사하고 중위권으로 밀려날 수 있는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중위권에 머물다 어느새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전북은 힘든 상대임에 틀림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북 전만 무사히 마치면 A매치 휴식기로 인해 팀분위기를 추스릴 수 있는 있다는 게 제주가 기대하는 대목이다.

제주는 일단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는 각오로 전북전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드필드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체자원을 적절히 투입해 효과적인 공수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기일 감독은 FC서울과의 FA컵 16강전이 끝난 뒤 "원정 경기가 이어지는데, 감독으로서도 힘든 부분이다. 특별한 처방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고, 선수들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실상 선수들이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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