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본격 재개시 국내 관광시장 타격 예상
내국인 맞춤형 마케팅과 무사증 전략 서둘러야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제주가 관광 1번지라는 명성을 지켜낼 수 있는 맞춤형 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내국인 수요에 의존해 회복세를 보였던 제주 관광시장은 최근 해외여행 재개 시점에 맞춰 내국인 출국객(아웃바운드)의 출혈이 예상되는 만큼 제주 관광시장이 일상회복 이후에도 활기를 이어갈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상회복 '진행중'…제주관광 미래=정부가 내주 일상회복의 안착기 진입 시점을 논의, 일상회복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제주 관광 시장의 활기는 당분간 지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수학여행 재개 등 제주를 찾는 단체관광 수요가 눈에 띄게 늘면서 코로나19 사태 속 4~5% 수준에 머물던 도내 전세버스 가동률은 최근 20%대로 치솟는 등 고사직전에 놓였던 도내 전세버스 업계가 조금이나마 숨통을 틀수 있게 됐다.

또 특급호텔과 더불어 중저가 호텔, 펜션 등까지도 개별 관광과 단체 숙박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등 제주 관광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1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제주 방문 관광객은 지난 11일 4만1000여명이 제주를 찾아 누적 관광객은 465만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363만여명) 대비 28%가량 증가한 수치다. 최근 주말 같은 경우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하루 평균 4만명대에 육박하는 등 봄철을 맞아 관광객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상회복에 맞춰 제주 관광시장의 봄날만 예상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해외 여행이 재개되면서 제주를 찾았던 국내 수요가 대거 해외로 빠져나갈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주 관광시장은 외국인 수요가 사실상 전멸하다시피 했지만 국내 수요가 급증한 덕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해외여행 재개로 내국인 관광 수요의 출혈이 커질 경우 제주 관광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함께 내국인 수요를 지키기 위한 사전 맞춤형 관광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무사증 재개…외국인 관광객 유치 관건=6월부터 제주 무사증 입국 재개를 앞두고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부정기편 항공기 운항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6월 2일과 6일 제주~방콕 노선에 관광 목적 전세기를 운항한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2월 27일 제주~방콕 노선 정기편 운항을 중단한 지 2년 3개월여만이다. 이어 다른 항공사들도 속속 제주 직항노선을 준비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암흑기를 걸었던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이 살아날지 주목된다.

이에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공항 국제선 재개와 무사증 재개에 따라 몽골,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4월부터 팸투어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중국시장의 경우 현재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해 많은 도시들이 봉쇄되고 있어 제주 외래시장회복에 변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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