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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곳곳 '탐라순력' 현장 거닌 5년 그림에
홍진숙 개인전 '탐라순력도' 모티브 12월 1~30일 민속자연사박물관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11.29. 17:53:21

홍진숙의 '건포배은'.

'창작공동체 우리' 멤버로 조선시대 탐라순력도를 회화, 판화 등 시각예술로 재해석한 작품을 꾸준히 창작해온 홍진숙 작가. 그가 '탐라순력을 거니는 시간'이란 이름 아래 12월 1~30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내 벵디왓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이 전시엔 1703년 제주목사 이형상의 '기획'으로 화공 김남길이 그렸다는 기록화첩인 '탐라순력도'를 모티브로 300여 년이 흐른 지금 제주의 삶과 풍경을 작가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작품들이 펼쳐진다. 2016년부터 최근까지 제주의 옛 3성 9진 등 그림 속 현장을 수차례씩 찾으며 작업한 결과물이다.

"제주의 중요한 기록유물인 탐라순력도를 다시금 조명하고자 했다"는 홍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탐라순력도에 등장하는 지역을 직접 답사하고, 원래의 그림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대입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며 "탐라순력도라는 기본 틀에 현재의 모습을 담아 그리면서 제주에 대해 더 많이 탐구할 수 있었고,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교차시키며 공간과 교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출품작은 총 34점이다. 개막 행사는 12월 4일 오후 5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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