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의 '버려진 기억' 제주 해안가로 밀려온 온갖 쓰레기가 시각 예술가들에게 수집돼 새롭게 태어났다. 그 작품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지구야, 아프지 마라(Earth, don't get sick)." 아프리카창작소가 이달 27일부터 8월 20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에 있는 갤러리 이니에서 '2021 제주 환생전'을 열어 버려지고 나뒹구는 그것들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입체, 평면 작품을 펼쳐놓는다. 비영리단체 고아프리카(GO AFRIKA) 대표로 제주에 정착한 김영수 작가가 기획을 맡은 전시로 건강한 지구를 위한 작은 걸음을 내딛는 자리다. 참여 작가는 김영수, M.A.P, 국무성, 권누리&이규동, 김다슬, 서단아, 예미킴, 이세일, 정경혜, 한진, 장을봉(초대 작가) 등 11명(팀)에 이른다. "자연을 닮고 싶은" 이들은 제주에서 해양 쓰레기를 직접 주운 뒤 그것을 재료로 설치하거나 발견된 사물들로 오브제 작업 등을 벌였다. 테왁, 버려진 전자 제품, 스티로폼, 플라스틱병 등을 이용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장을봉의 '푸른 바다로부터' 김다슬의 '다시 너에게' 아프리카창작소는 제주 전시가 끝나면 연말까지 '지구야, 아프지 마라'는 큰 주제 아래 다른 지역을 돌며 릴레이 기획전을 이어간다. 9월 남원, 10월 목포, 11월 부산, 12월 인천에서 전시 일정이 잡혔다. 갤러리 이니 주소는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서길117. 문의 799-8901.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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