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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 제주공약 발굴 공동TF 만들자"
제주자치도의회 예결특위 양병우 의원 제안.."도정 공백 우려 심각"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1. 06.24. 08:22:51

제주자치도의회 양병우-김태석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의 대권 도전으로 인해 행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주도의회에서 다시 나왔다. 또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제주지역 대선 공약을 발굴하기 위한 특별 전담조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3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96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양병우 의원(무소속, 대정읍)은 "원 지사의 대권도전 행보와 행정부지사 교체로 인해 신임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한 권한 대행 체체가 예상되고 있다. (도정 공백에 대한) 도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를 앞둔 현 시점은 제주 미래를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때로, 다른 지자체는 이미 20대 대선공약 기획방향 설명회를 개최하고, 시민단체와 과제 연구를 추진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제주도정의 대처는 미온적"이라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대선 공약 발굴 태스크포스를 도의회와 함께 구성할 것을 제주도에 제안했다.

이런 제안에 대해 허법률 도 기획조정실장은 "의회에서 합의된다면 못할 것도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다른 의원들도 다가올 도정 공백으로 인해 현안 해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김태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동 갑)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관광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데 곧 도지사가 사퇴하고 현 관광국장도 명예퇴직한다"며 주요 관광 정책을 결정할 책임자급 공직자들이 줄줄이 자리를 비우게 되는 점에 대해 지적했으며, 박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한림읍)은 현재 수립중인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주문하며 "도지사, 행정·정무부지사 줄줄이 사퇴하는 상황인데…(남은 공무원들이 책임 지고 종합계획을 제대로) 검수할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이같은 지적들에 대해 허법률 실장은 "지금은 도정은 격변기 속에 있지만 행정은 시스템에 의해 작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행정부지사와 토론을 하면서 도정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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