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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그릇에 물든 푸르른 제주 산수국
정란영 세 번째 도예전 '수국 아래 노닐다'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6.16. 16:53:43

정란영 도예전 '수국 아래 노닐다'.

이 계절 피는 산수국에 반한 제주 도예가가 있다. '수국 아래 노닐다'란 제목으로 세 번째 도예전을 여는 정란영 작가다.

이달 17일부터 30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 정 도예가는 여름날 도심 거리에서, 산과 들에서 꽃을 피우는 수국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산 속 나무 아래 무리지어 피어있는 제주 산수국이 뿜어내는 '푸른 코발트 빛'에 마음을 뺏겼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인위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 색상을 구현하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작가는 평소 코발트색을 즐겨 사용했고 푸른색 유약 발색에 관심이 있던 터라 자연스레 산수국의 빛깔을 도예 작품에 옮겨보고 싶었다.

그의 작업은 주로 물레를 돌려 성형한 후 약간의 손질을 가하는 방식으로 손맛을 살렸다. 출품작은 차 도구, 그릇 등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수국꽃 형태의 다관 뚜껑, 수국 꽃잎을 형상화한 찻잔 등 차를 마시는 동안 '진심'이란 꽃말을 가진 수국 꽃밭에 머무는 기분이 들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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