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정미숙의 '제주의 지붕과 나무 2'. 제주의 야트막한 지붕, 그것을 배경으로 서 있는 나무에서 이 섬의 과거와 현재를 읽는 사진전이 열린다. 이달 12일부터 27일까지 바람섬갤러리에서 펼쳐지는 정미숙 사진가의 네 번째 개인전이다. '제주의 지붕과 나무'라는 제목이 달린 이 전시에서 정미숙 작가는 '낮은 풍경'에 주목했다. 섬이라는 환경 안에서 비와 바람을 막아주던 소박한 집에 깃들어 살아온 제주인의 삶을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이 나온다. 이번 작업을 위해 작가는 제주 마을 곳곳을 발로 디디며 간신히 남아 있는 올레를 걷고 주변 풍광을 돌아봤다. 그 여정에서 마을마다 돌담이 다르고, 지붕의 형태가 조금씩 다르게 느껴졌다. 개개의 집과 지붕을 먼발치서 지켜보는 동안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개인적 서사도 상상해봤다. 정 작가는 "집과 지붕, 그리고 위안과 버팀목이 되어 주는 나무는 사람들이 되돌아갈 안식처"라며 "제주의 개발과 보존 속에서 우리는 각자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이번에도 이어졌다"고 했다. ![]() 정미숙의 '제주의 지붕과 나무 3'.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