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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 정비로 제주생태 보물 원형 훼손"
한라일보·(사)제주와미래연구원 공동 토론회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1. 05.18. 09:19:12

왼쪽부터 부남기 제주특별자치도재난대응과장, 송창우 제주와미래연구원장,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사무처장.

제주도가 홍수 피해 예방을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하천정비사업이 하천 고유 기능과 원형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면서 하천환경과 조화되는 정비공사, 치수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라일보와 (사)제주와미래연구원은 공동기획의 일환으로 '천미천 하천 정비,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지난 13일 제주와미래연구원에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토론에는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부남기 제주특별자치도 재난대응과장, 송창우 제주와미래연구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에선 ▷제주 하천정비 계획 및 현재 진행 상황 ▷천미천 하천정비 수해 예방 효과 여부 ▷자연친화적 하천정비 방안 등이 논의됐다. >>관련기사 7면

 특히 이날 토론에선 조천읍 교래리 돔베오름 부근에서 발원해 구좌와 성산, 표선면 등 4개의 읍·면에 걸쳐 흐르는 천미천에서의 공사에 대한 토론이 펼쳐졌다.

 이영웅 처장은 "하천정비공사 사업 구간 설정에 있어 공사 필요성이 낮은 구간도 사업 정비 대상에 포함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며 "하천 내 암반이나 물웅덩이 자체만으로도 담수 기능이 있는데, 특히 포크레인이 하천에 들어가서 공사를 하는 등의 이유로 하천의 원형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남기 과장은 "가급적 하천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차원으로 정책을 추진하려는 시도가 있다"며 "서서히 하천환경과 조화되는 치수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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