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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고 체험하며 제주해녀문화 가까이
해녀박물관 개관 15주년 5~6월 기념 행사 잇따라
박물관 야외엔 해녀 수확한 천초 말리는 장면도 공개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5.02. 14:17:19

해녀들로 구성된 하도해녀합창단이 해녀박물관 야외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해녀박물관 제공

제주해녀문화의 보존·전승을 위해 2006년 6월 9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문을 연 제주도립 해녀박물관. 개관 15주년을 맞아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 동안 전시, 체험 등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기념 행사를 펼친다.

5월 5일부터 6월 말까지는 해녀박물관 야외 광장과 로비에 '해녀박물관, 제주의 색을 입히다'라는 주제로 제주 전통 방식으로 염색한 감물천 20여 점을 전시한다. 이 기간에는 해녀들이 바다에서 직접 수확한 천초(우뭇가사리)를 말리는 모습도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이달 15일, 23일, 26일에는 2021년 박물관·미술관 주간 프로그램으로 일영문화유산연구원과 공동으로 해녀박물관 야외 광장에서 '해녀의 기원을 찾아서'를 주제로 해녀의 기원, 제주해녀문화에 대한 강의가 마련된다. 해녀들의 물질 도구인 '빗창' 만들기 체험도 준비됐다. 이달 26일엔 청소년을 대상으로 '숨비소리길'에 흩어진 밭담, 해신당, 불턱 등을 찾는 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월부터는 해녀박물관 홈페이지를 이용해 비대면 온라인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영상엔 해녀들로 이뤄진 하도해녀합창단의 공연 장면이 담긴다.

해녀박물관은 본관과 해녀문화센터로 구성돼 영상실, 전시실, 전망대, 어린이해녀관, 공연장 등을 갖췄다. 박물관 인근엔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이 섰다. 기념탑은 1932년 1월 구좌읍, 성산읍, 우도면 일대에서 벌어진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항일운동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로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해녀들의 2차 집결지인 상도리 연두망 작은 동산에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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