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의 '화조도'.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담은 서예작품이 그림과 나란히 걸린다. 서귀포시에 있는 공립미술관인 소암기념관은 이달 5일부터 5월 16일까지 2021년 첫 번째 소장품전으로 '시중유화(詩中有畵)·화중유시(畵中有詩)'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엔 서귀포 출신 서예가인 소암 현중화 선생의 예술 세계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소암기념관의 소장품과 더불어 서귀포시 도심에 자리 잡은 또 다른 공립미술관인 이중섭미술관, 기당미술관의 작품이 나들이에 나선다. 소장품전 주제에 맞춰 두 미술관의 회화 작품을 선별해 선보인다.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란 뜻의 제목을 붙인 이번 전시는 무문선사(無門禪師)의 시 '호시절(好時節)'에서 따온 봄·여름·가을·겨울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꾸며진다. '호시절'에선 춘유백화(春有百花, 봄에는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하유량풍(夏有凉風,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 추유명월(秋有明月, 가을에는 밝은 달빛이 있고), 동유백설(冬有白雪, 겨울에는 새하얀 눈이 내리네)이라고 했다. 소암의 '창전(窓前)·정외(庭外)'.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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