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29일 보도사진. '황금연휴'를 앞두고 18만 가까운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날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주차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기록했다. 멈춰진 일상 너머 새 희망을 염원하는 보도사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제주도사진기자회(회장 강희만)가 지난 한 해 취재 보도한 결과물을 엮은 '2020 제주도사진기자회 보도사진연감'이다. 총 213쪽으로 구성된 이번 보도사진연감에는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와 마주했던 2020년의 제주가 오롯이 기록되어 있다. 2020년 1월 1일 보도사진에서 2021년 1월 1일자 보도사진까지 날짜순으로 배열해 2020년 제주의 이슈와 화제를 차례로 만날 수 있도록 짜여졌다. 제주에서 처음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2020년 2월 20일 제주대병원 방역 작업, 3월 2일 공적 판매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한 대기줄, 3월 24일 코로나 여파로 국내선 전 노선 운항을 중단한 어느 항공사의 발권 창구, 종교 시설도 예외가 아니었던 4월 12일의 '사회적 거리두기' 부활 미사, 9월 23일 코로나로 생겨난 드라이브스루 뿔소라 판매 행사, 12월 14일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어느 고등학교 풍경 등이 잇따른다.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 5월 6일 4·3트라우마센터 개소식, 9월 2일 태풍 마이삭 강타 등과 더불어 제주의 풍광과 자연 생태, 제주 사람들의 일상이 묻어나는 현장도 담았다. 연감에 수록된 사진들은 비대면 온라인 전시로 볼 수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카카오 갤러리 페이지 '사진기자가 기록한 2020 제주'에 방문하면 된다. 제주도사진기자회는 3개 분야로 나눠 한 달 단위로 새로운 작품을 업로드할 예정이다. 이 전시는 지난달 25일 개막해 나흘 만에 총 22만명이 접속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치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1일 보도사진. 제주시 해안동 중산간 일대에서 포착한 사진으로 거미줄에 맺힌 물방울 속에 투영된 진달래꽃을 담았다. 9월 1일 보도사진. 태풍 마이삭 북상에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