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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재테크 핫 이슈] 코스피 지수 조정과 중국은행
전반적인 증시 조정 글로벌 현상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1. 02.04. 00:00:00
중국 정부 유동성 회수 움직임 악재 작용
글로벌 금융시장 중국 긴축상황 예의주시


상승폭을 확대하던 국내증시는 지난 1월 마지막 주에 급격한 조정으로 인해서 코스피(KOSPI)지수는 3000포인트를 하회했으며, 코스닥(KOSDAQ)지수 역시 1000포인트 돌파 한 직후부터 하락해 단기간에 7%가 넘는 조정을 보였다. 이러한 증시의 전반적인 조정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 전체적으로 발생했다. 조정의 이유는 미국에서 발생한 개인투자자들의 GME 대규모 매수로 인한 헤지펀드들의 자금회수, 싱가포르의 MSCI 선물 라이선스 종료 등이 원인으로 언급 됐지만 가장 직접적이고 크게 다가온 원인은 중국 정부의 긴축으로 인한 유동성 회수에 대한 두려움이 결국 글로벌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판단된다.

지난달 26일 중국 인민은행은 언론 보도를 통해 중국 정부가 미래의 정책 방향을 고민할 때, 중국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버블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인민은행이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일부 자금을 회수하자 긴축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됐으며 이어 27일 780억 위안, 28일 15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순회수 하면서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이러한 영향으로 중국 상하이은행간 금리도 급등했으며 중국 증시도 한 주간 3.4% 하락 마감하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고 이는 글로벌 증시 전체로 확산됐다.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을 먼저 받은 중국 경제는 현재 여타 국가와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GDP 성장률 역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발발 이전으로 일정 부분 회복하고 있기에 중국 당국은 과도한 유동성이 야기할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유동성을 회수하기 시작한 것이고 이러한 부분은 일정부분 시장에 노출돼 온 상황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선제적으로 움직인 데에는 과거 금융위기 당시에 4조 위안의 경기 부양책을 통해 금융위기에 대응했는데 이로 인해서 당시 중국 내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부작용을 겪었다. 당시 정부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 정책금리 인상, 대출 제한, 부동산 규제 등 긴축 정책을 시행 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당시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는 당시와 같은 실책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선제적이고 점진적인 움직임을 통해 물가 상황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과 경제에 주는 충격도 최소화 하려는 의도로 판단된다.

금융시장이 중국의 긴축에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주식 등 위험자산이 펀더멘털에 의한 상승 보다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인해서 상승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국의 긴축 정책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긴축의 경우에는 당시보다 강도가 약하고 중국 증시가 하락하자 인민은행 총재가 진화에 나서기도 하는 등 시장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2010년과 같은 증시에 충격을 주는 급진적인 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된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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