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세기 제주국제관악제의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기록전이 문예회관 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상국기자 제주 토박이 관악인들의 열정으로 탄생한 금빛 음악제가 걸어온 지난 여정이 전시장에 펼쳐지고 있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가 25회째를 맞는 제주국제관악제(8월 11~15일)를 앞두고 기획한 '제주국제관악제 사반세기 기록전'이다. 이 전시엔 1952년에서 2019년까지 제주 관악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기록사진 80점이 나왔다. 관악제 첫해인 1995년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개최된 개막 공연과 같은 해 제주시 도심을 누볐던 퍼레이드에서 지난해 개최된 개막공연까지 담아냈다. 한국전쟁 중 제주를 찾은 이승만 대통령 앞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했던 소녀의 모습이 등장하는 빛바랜 흑백사진도 걸렸다. 조직위원회는 이 사진을 바탕으로 2011년에는 어느덧 70대가 된 이 사진의 주인공인 '클라리넷 부는 소녀' 유인자씨를 관악제 기간에 초청해 감동의 무대를 가졌다. '섬 그 바람의 울림'이란 이름으로 이어져온 제주국제관악제의 주제를 읽을 수 있는 1995년 제1회부터 2020년 올해까지 제작된 포스터 28점도 나란히 선보이고 있다. 제1회부터 25회까지 제주국제관악제의 모든 프로그램, 출연진, 공연 장소, 연주곡 등을 담은 팸플릿과 관련 자료, 기념패 등 조형물 25점, 창작악보 15권, 논문과 자료집, 교과서 등도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관악제 연표, 신문 보도 자료 등도 만날 수 있다. 총 20여가지 기록물이 망라됐다. 이번 기록전은 코로나19 여파 이전에 계획됐던 2020제주국제관악제 개막일인 지난 8일 문예회관 3전시실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는 이달 13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64)722-8704.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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