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해안가에서 멸종위기종인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7시42분쯤 제주시 추자면 추자 담정수장 인근 해안가에서 죽은 상괭이를 담수장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발견된 상괭이는 진회색을 띤 수컷으로 길이·둘레는 각각 1m55㎝와 86㎝에 이르며 무게는 80kg 정도로 추정됐다.

불법 포획된 흔적은 없었다. 해경은 상괭이 사체를 추자면사무소에 인계했다.

우리나라 남·서해안에서 주로 서식하는 상괭이는 최근 개체 수 감소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보호종으로 지정됐으며 상괭이 포획과 유통은 법으로 엄격히 금지돼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상괭이는 해양보호생물종인 만큼 바다에서 조업 중 그물에 걸린 상괭이를 발견했을 경우 조속한 구조를 위해 해양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