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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택소유자·무주택자 양극화현상 뚜렷
2주택 이상 30%대… 집없는 가구도 45% 수준
86% 개인 소유 도민·수도권 거주자 비중 높아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19. 11.19. 17:59:55
지난해 제주지역의 주택 소유자 10명 가운데 3명꼴이 2주택 이상인 반면 무주택자도 절반 수준으로 빈익빈 부익부에 따른 양극화현상이 뚜렷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주택 22만3000호 가운데 86.0%(전국평균 86.9%)인 20만호가 개인 소유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도내 개인 소유 주택수 증가율은 4.2%로 세종(15.1%)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그 뒤를 경기(4.0%)와 충남(3.5%)이 잇고 있다.

실제 제주도민의 보유한 주택은 17만7400호로 88.5%(전국평균 86.5%)를 점유한다. 나머지 11.5%는 외지인의 소유로 파악됐다. 외지인 소유 주택수는 3만호로 이 가운데 1위 서울 강남구(3.6%)와 2위 경기 성남시(3.4%) 각 800호, 3위 경기 고양시(3.0%) 700호 등으로 그 비중이 높다. 수도권 거주자들이 제주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시의 경우, 지역에 살면서 주택을 소유하는 경향이 매우 강했다. 전남 여수시(88.0%)에 이어 제주시(87.2%)가 전국 2위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전국평균 76.0%에 크게 앞서며 자신의 소유한 주택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주택소유자 기준 1인당 평균 주택수는 제주거주자가 1.16호(전국평균 1.09호)로 전국 최고다. 또한 2건 이상의 주택소유자 비중도 제주(20.2%)는 세종(20.6%)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도내 주택소유자 17만6000명 가운데 2건 이상은 3만5000명에 이른다. 세부적으로 2건 2만6000명(15.0%), 3건 5000명(3.0%), 4건 1000명(0.8%), 5건이상 3000명(1.4%) 등이다. 모두 전국평균을 상회하는 수치이며, 2건 이상 소유자 비중에서 서귀포시(20.9%)가 서울 강남구(21.7%)에 이어 전국 2위다.

반면 이에 대한 반대 의미로 무주택자도 그만큼 많다. 제주의 일반가구 24만9000가구 가운데 무주택자는 11만2000가구(44.9%)에 이른다. 일반가구의 주택소유율은 55.1%(전국평균 56.2%)에 그쳤다. 서귀포시(34.6%)와 제주시(33.3%)에 거주하며 주택 2건 이상을 소유하는 경우가 전국 3·4위를 차지하며 이와는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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