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주도에서 장마가 시작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일시적으로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한라산 남쪽 지역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됐다. 예상 강수량은 20일 새벽까지 20∼60㎜다. 오후 2시 현재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북부) 2㎜, 서귀포 9.8㎜, 성산 5.8㎜, 고산 7.7㎜, 한라산 진달래밭 9.5㎜ 등으로 아직은 적은 양을 기록하고 있다. 장마전선은 20일 낮 다시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남하해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올해 제주지역 장마는 평년(6월 19∼20일)과 비슷하게 시작했다. 장마 평년값을 보면 평균적으로 제주도(제주·서귀포 평균)의 장마 시작일은 6월 19∼20일, 종료일은 7월 20∼21일이며 장마 기간은 32일, 강수일수는 18.3일, 장마 기간 강수량은 398.6㎜다. 지난해 제주에는 장맛비가 유독 적게 내렸다. 장마 기간 제주도의 강수량이 평년의 23%인 90.2㎜로, 1973년(30.9㎜)에 이어 44년 만에 가장 적었다. 중부지방의 경우 장마전선이 활성화돼 강수량이 많았지만, 제주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들어 강수량이 적었고 대신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오는 25∼27일에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다만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정도에 따라 장마전선 위치와 강수 영역이 달라질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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