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문화
서귀포시 옛 대정면사무소 마을박물관으로
1955년 건축물로 등록문화재… 지난 20일 역사자료관 재탄생
개관 기념 대정의 근현대사·미래 등 담은 '기억의 눌' 기획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8. 04.23. 15:23:41

마을박물관으로 탈바꿈한 대정면사무소 전경. 사진=대정현역사문예포럼 제공

등록문화재인 서귀포시 대정읍의 '남제주 구 대정면사무소'가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대정면사무소는 1955년 지어진 건물로 대정읍 하모리에 새로운 읍사무소가 건립되면서 대정보건지소, 서귀포 서부보건소 등으로 활용됐다. 제주도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근현대 건물로 보존가치가 높아 2005년 4월 등록문화재로 지정·관리되어왔다.

지난 20일 문을 연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은 대정읍 주민들로 구성된 대정현역사문예포럼이 운영을 맡는다. 대정읍을 중심으로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발굴하는 마을박물관으로 꾸려진다.

개관을 기념해 대정현역사문예포럼이 주관하고 사회적기업 기억발전소가 기획한 전시가 1~2층에서 열리고 있다. 대정읍에 관한 지역 주민들의 기억을 한데 모은 '기억의 눌'이다.

기획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정현역사문예포럼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대정읍주민자치위원회가 발간한 대정읍 13개리 마을 구술채록집 '대정삼춘네 기억사진첩',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클낭프로젝트로 선정된 대정읍 아이들의 '모슬모슬 몽생이' 등 초등학생부터 100세 가까운 어르신의 기억까지 더해진 이야기를 모아놓았다. 대정에 흐르는 시간, 사진으로 보는 일상, 대정의 근현대사, 지속되는 마을의 미래를 주제로 200건이 넘는 사진·영상 자료가 나왔다.

전시 기간엔 마을 사진관을 체험할 수 있는 촬영 공간, '제주돌담 다우멍 배우멍'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마을 사진관을 체험하고 온라인으로 공유한 사람들을 선정해 기념품도 제공한다.

대정현역사문예포럼 김희만 본부장은 "마을 청년들과 어르신을 비롯 마을에서 활동하는 사회적경제 주체가 결합해 마을박물관을 만들어낸 제주지역 첫 사례"라며 "역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대정읍 사람들에 관한 기억과 추억을 공유하고 싶은 도민과 관광객의 많은 참여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은 대정읍 상모대서로 17(상모리 3862-1)에 위치했다.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문의 064)794-0228.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