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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크루즈 관광산업에서 표류하는 제주도 문화·예술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6. 08.16. 00:00:00
최근 제주도는 문화를 융성하기 위해 '문화예술섬'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선택과 집중을 논의하는 시기에 놓여 있다. 각 전문가들은 핵심 콘텐츠를 강조하고 발전방향에 대해 쏟아 내고 있는 현시점이 우리를 재촉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정학적으로 제주도의 원형을 기본적인 토대로 하여 예술과 문화와 행정이 상생하고 일반대중과 더불어 성공적인 경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관광산업과 동반해야 할 것이다. 문화와 예술의 개념 및 철학에서 쉽게 상실되는 것은 자본주의 이론이지만 현대사회에서 문화와 예술은 상업적인 형태를 벗어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그래서 문화 예술은 인류를 위해 응축된 위대하고 고귀한 힘을 대담하게 표현해야 할 의무와 책임을 갖고 있다.

제주도의 관광산업과 자원에서 새로운 기대를 품고 주목할 수 있는 벨트는 '크루즈'로서 유람선을 타고 여행하면서 나라별 도시별 기항지에 도착해서 하루 일정의 관광 코스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관광이다. 2010년부터 크루즈를 통해 들어온 관광객 5만여명이 제주를 기항하기 시작하여 올 상반기에 89만여명 이상이 다녀갔으며, 2017년도에는 150만여명을 예상하고 있다. 급격히 늘어나는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인데 '크루즈관광 통합정보' 홈페이지를 보면 제주의 주변 관광지, 축제, 먹거리, 쇼핑, 대표관광상품, 투어버스를 항목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제한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대표관광상품은 동부·서부·중문단지·서귀포시로 만장굴, 성산일출봉, 동문시장, 중앙지하상가, 한림공원, 수월봉, 오설록, 지삿개, 천지연 폭포,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정방폭포, 이중섭거리를 포함하고 있다. 반일코스는 2종류로 성산일출봉, 성읍민속마을, 용두암, 한라수목원, 동문재래시장을 하루코스는 성산일출봉, 성읍민속마을, 만장굴, 오설록을 소개하고 있다.

기항지 관광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추진전략으로 단순 쇼핑과 관광지 방문에서 벗어나 기항지별 다양한 체험관광과 지역적 특색과 한국적인 요소를 느낄 수 있는 관광 상품 전략의 적극적이고 가시적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제주의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방안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

좋은 식자재를 고르는 법을 알려주고 맛집을 소개하거나 맛집의 맛을 재현할 수 있는 요리 방법을 알려주는 등 요리에 관련한 다양한 채널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요리를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고공 행진하는 것은 파급력이 높은 방송 매체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제주도 크루즈 관광산업은 발표한 과제와 전략을 바탕으로 제주의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진취적인 홍보를 통해 알려야 할 것이다. 문화예술은 리모컨을 눌러서 감상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경험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원형은 제주신화, 건축문화, 목축문화, 해양문화, 음식문화, 올레길 등 다양성을 섭렵할 수 있으며 모든 것을 문화 예술로 자원화 할 수 있는 보물의 섬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또한 제주도의 예술과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국공립 뮤지엄과 특징 있고 개성 있는 사립 뮤지엄이 전국에서 최고의 수효를 자랑하고 있다. 규모의 차이가 있지만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축제 횟수도 많아졌으며 프리마켓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제주도 문화와 예술의 콘텐츠를 자연과 유적을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관광코스로 계획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한정희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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